하치의 마지막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김난주 옮김 1999
아, 한마디로 빌려읽기를 얼마나 잘 한일이던지.
읽다가 '좋다' 든지, 마지막 장을 넘기며 불끈 솟는 소장욕구 가 일어야만 구입하는 나같은 사람은
절대 구입하면 안될 책.
쭉쭉 빨리 읽히게 하는 흡입력은 작가가 가지는 최대의 무기 중 하나이겠지만
적절한 묘사가 없으니 '상상' 하는 맛도 없고 그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아이가 된 기분.
딱! 잡고 읽으면 두어 시간이면 뚝딱 해치워지는.
일본 특유의? 중고등 학생들의 섹스에 대한 아무렇치않은 이야기들 - 나로선 어색하고 별로 어필되지도 않고.
딱히 뭘 찝어내기도 쉽지않고... (독서 능력이 부재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이렇게 투덜 투덜~
작품 하나로 작가를 평 하기엔 이르겠지만 바나나 씨의 소설을 다시 고를지는 강한 의문이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