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게보르크 바흐만(1926~73) 삼십세 문예출판사 차경아 옮김 2000'

'철학박사 시인의 최초의 산문집'이라고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음
총 7편으로 이루어져 있음

-딴생각-
제목에만 비춘 생각은 아니겠지만
서른, 유독 그 나이에 민감해하는것은 왜 그럴까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도 그렇다 할 수 있는건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욱 그러하겠지만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리 큰 차이는 없으리라 본다
서른
서른 보다는 스물 아홉
아마 그때 나도 꽤나 심란?한 심사를 하고있었던듯 싶다
삼십대 이제 삼십대라는 막연한 서글픔이나 위기감 등등
그것은 막연함이었는지도 모른다
서른이라고 명퇴를 강요받을 것도 아니고 폐경기가 닥치는것도 아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라고도 하지만
잔치도중의 흥겨움과 부산함은 없겠지만 그 뒤에 찾아드는 차분함이나 아쉬움은 있겠다
서른이 닥쳤다고 만사가 끝나는것도 아니고 절망적으로 살아가는것도 아닌데
저자는 다분히 과잉된 감정인듯 보인다 여하튼
무심히 간과할 수 없는 한 단계이기는 한 것 같다
누구나 그 즈음에는 골똘해질
이미 훌쩍 지나버린 나는 이제 무덤덤
다만 마흔 이후를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책 중 -빌더무트라는 이름의 사나이-에서

키워드 '진실'

'내'생각에 사람들은 진실과 사실을 혼동하는것 같다
흔히 누군가에게 그것이 진실이냐 라고 다그치거나 젶나정 앞에서 진실을 선서하는것 조차
오로지 사실만이 있을 뿐 진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거짓의 반대가 진실이라 하지만 거짓의 반대는 '사실'이다
진실이 없다는것이 아니라 진실은 사실이 감싸고있는 어떤 덩어리일 뿐이다
그 덩어리가 있기때문에 거짓이든 사실이 있을수 있는것이지 우리는 결코 진실 그
본모습 사실의 나신인 진실은 볼 수도 알 수도 없다
맨눈으로 태양을 마주 볼 수 없을때 썬그라스를 쓰고 보는 태양은 벌써 한겹 덧씌워진 태양이다
어떤 색깔의 썬그라스를 쓰느냐에 따라 태양의 색깔이 약간씩 다르게 보이듯이
빌더무트가 재판중 소리를 지르고 실신?했듯이
수없이 되풀이 되는 진실이라는 단어와 맞닥뜨리며 읽어가는 동안 나 또한 역겨웠다
물론 빌더무트와는 다른 이유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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