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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연애 ㅣ 민음의 시 118
문혜진 지음 / 민음사 / 2004년 3월
평점 :
사납고 거칠고 원색적인 말들을 써서 한 편의 시를 써내는 의도는 무얼까
어쩌면 한 편의 시가 주는 인상을 그런 이미지이기를 바라기 때문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문혜진은 서투르다, 라고 감히 나는 말한다
표창처럼 날카로운 낱말들이 한 페이지에 여기저기 박혀있지만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무늬는 희미하거나 감지하기 어렵다
하나하나의 표창들만이 불편할 뿐
뭔가 불편하게 읽히고 보기 싫은 이미지들을 구축하고자 하는게 의도라면
한번 더 걸러내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