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서 들었던 말로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끝없이 과거를 반추할 수 있기 때문이라던가 아니면 영화 선리기연의 대사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소설이었다 과거를 돌이키며 나즈막히 진술해나가는 소설을 따라 읽는 일은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많아서인지 그간 쌓은 지난 날들의 기억에 후회와 허망에 빠지는 나이든 나를 자꾸만 떠올리게 했다작가의 낯선 이름에 검색해보니 국내 번역본이 많지는 않았고 읽어볼까 하면 부피가 있거나 흥미롭지 않은 내용이었다 적당한 두께의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높은 확률로 읽어볼 것 같다 그만큼 작가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선이 좋았다는 말‘알렉시‘ ‘은총의 일격‘ 공통으로 화자와 작가의 성정체성을 엮어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해설에서 확인) 나는 타인의 성정체성에 무관심해서 두 작품에서 공통으로 읽을수 있는 소설의 어조(라고 하는게 맞나 싶지만)가 좋았다 그래서 ‘~황제의 회상록‘이 급 궁금해졌지만 두 권 610페이지에 지레 겁먹고 일단은 포기알렉시의 번역에서 ~하였소 ~했다오 투의 오그라드는 번역을 선택했는데 너무 고루한 어투가 아닌지근대 소설에서나 썼을 법한 말투를 아무리 편지글 형식이라고 누가 편지에 저런 어투로 쓰나 생각해보면 좀 어처구니가 없어 가독성을 획기적으로 폭망 시켰다 하겠다 ㄱㅐ짜증이...26살 작가 초기에 알렉시를 썼고 10년 후 은총의 일격 출간... 와 씨 잘 쓴다 잘 써은총의 일격 인물 세 사람이 오래 기억될 소설이겠다 싶음간만에 국내번역이 많이 되었음 하는 작가 발견오지랖으로유르스나르는 꿀이 변하고 그것을 비유적으로 각 소설에 썼는데 1903년 생이다보니 그 당시엔 그런 인식이 맞았는진 모르겠으나 통상적 보관일 때 꿀은 변하지 않는다는게 팩트다 한국에선 옛날?부터 꿀은 안변한다고 알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유럽꿀은 다른가수천년 전 이집트 유물에서 변하지 않은 꿀이 발견 되었다는 쳇지피티 의견도 있긴 함 뻥인진 몰라도아무리 좋은 꿀도 결국은 발효되어 시큼해진다153ㆍㆍ오, 신이시여, 전 언제 죽나이까?...... 모니크, 기억날 거요. 독일 옛 기도의 첫 구절이잖소. 미래가 없는,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는 이 초라한 존재, 나와 갈라설 수 없으니 결국 ‘나‘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그존재가 난 정말 진절머리 나오. 그 ‘나‘는 자기의 슬픔을, 자기의 아픔을 나에게 떠안긴다오. 물론 그 나보다 내가 더 낫소. 난 그에 대해 남 얘기 하듯 말할 수 있으니까 . 그런데 무슨 이유로 내가 그에게 사로잡혀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는 모르겠소.71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건 아마도 스스로를 길들이는 방법일 거요. 하지만 육체의 힘이 고갈되고 나면 영혼 역시 무뎌지지. 불안에 젖은 영혼이 잠든 영혼보다 차라리 낫지 않은지, 모니크, 한번 생각해 볼 일이오.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신 사랑에 관해 말했다. 다른 사람들이 행위를 통해 해결했을 불안을 우리는 말을 통해 이겨냈다. 어차피 그냥도망침으로써 불안을 피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었다.164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