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대머리 여가수˝ 를 읽을때 이 작가는 너무나 멀고 어려워 다시 볼 일은 없겠다 생각했다그런 작가일수록 때론 작품을 읽기 전에 먼저 작가를 알아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코뿔소 옆에 나란히 꽂혀 있어서 ‘읽기‘ 까지 빌려왔다 #이오네스코읽기 를 통해 간략히나마 살펴본 그의 생애는 결국 그의 작품을 낳게 했다 역설적이게도 희곡을 싫어했다는 그가 희곡을 통해 유명해졌다 그의 생애를 보면 왜 코뿔소를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씌어졌는지 짐작하게 된다 그가 조국 루마니아를 떠나 프랑스로 귀화하게된 시대적 배경과 부모의 불화에서 비롯된 그의 불안한 내면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코뿔소는 대머리여가수 보다는 한결 쉽게 읽혔다 지레 겁먹을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전체주의적 시대상을 사람들이 코뿔소로 변하는 것으로 풍자화한 작품이라는데 21세기적 시각으로 굳이 본다면 대중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 코뿔소를 읽어가면서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주인공과 그 상황이 떠올랐다 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이 더이상 인간이 아닌 것으로 변한 세상에서 과연 개인 나는 얼마나 저항하며 언제까지 버텨나갈수 있을지 희곡에서 등장인물들이 자의든 타의든 이런 저런 이유로 코뿔소로 변하는 것에 동참하게 되고 결국 한 사람만이 끝까지 인간으로 남겠다 소리치며 막을 내린다 장 : 자연엔 자연의 법칙이 있어. 근데 도덕은 반자연적이란 말이야. ...순수한 원시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고119 코뿔소가 상징하는 바를 한가지로 국한 시키지 않고 각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본다면 장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이오네스코가 어떤 의도로 코뿔소를 썼든 간에 오독일지라도 끝까지 인간으로 남겠다는 베랑제 만이 과연 정답일까 극중 꼬냑을 자꾸만 마셔대는 바람에 본적도 없는 꼬냑을 마시고 싶어 하마터면 지를 뻔... 보지는 못했습니만 -> 못했습니‘다‘만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