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계에 기입될 때 입장들 5
한유주 지음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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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눈이 내리기로 예정된 거리를 걷고 있었다

로 시작된 소설이 생각지도 못한 지난 날을 소환해버린다 언젠가 살았던 동네 이름이 걸었던 거리가 등장 한다 그곳에 폭설 예보 시간이 지나며 눈이 내린다
언젠가 그 동네에 눈이 말 그대로 폭설이 내렸다 그날밤 어두운 골목을 쏘다니며 DSLR 카메라에 눈오는 밤 동네의 풍경을 담았다 어딘가에 그 이미지들이 백업되어 있다 아닐 수도 있다
폭염의 날들 속에서 읽는 소설은 폭설을 더욱 선명하게 대비 시킨다

우리는 세계에 기입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현재라는 조건 속에서 한치의 의심도 없이
소설은 그 의심 없다는 것에 잠시나마 의심과 안도 또는 불안을 가져보게 한다, 역시나 아님 말고

알라딘 중고 매입가 1600

죽음은 쾌적한 직물로 맞춘 옷 같아서 한 번 죽은 자들은 여간해서는 다시 살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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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허구는 거짓을 내포한다는 것을 우리는 오래전에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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