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표지가 이 소설을 다 망쳤다,까진 아니지만 작품이 가진 의미를 상당부분 감추고 축소해버렸다제목과 표지의 개 그림이 주는 이미지는 아 친구 같은 개에 관한 소설이구나,로 짐작했다그렇기 때문에 나는 살펴보지도 않고 무관심 영역으로 던져버렸고그런데 이 책의 한 페이지를 찍어올린 사진에 꽂혀 급히 찾게 되었다아니, 개에 관한 소설에 이런 문구가 인용될 일이냐고다시 말해 이 소설은 그레이트데인 이라는 대형견 아폴로가 등장하지만 아폴로를 맡게된 화자가 회상하는 그 그리고 글쓰기에 관한 것이 주가 아닌가 하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 책으로 보였다면 일전에 누네즈의 #어떻게지내요 를 읽고 곧바로 읽었을지도라는 핑계를 ㅋ여성 편력이 심한 소설가이자 교수가 자살하고 그의 연인이자 ‘여자사람친구‘인 나 역시 작가이자 교수다그렇다보니 글쓰기와 강의에 관한 것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아는 자살한 작가들과 작품 속 문장들이 곳곳에 산재한다 찾아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 또 꼬리를 문다나탈리아 긴츠부르그 라거나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그리고 르귄의 단편 이름의 법칙 등등릴케가 정의한 사랑은고독한 두 사람이 서로 지키고 가까이 있고 반기는 것161p나보코프의 롤리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아마 누네즈의 교수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소설 속 학생들의 생각이 요즘 작가 지망생들의 생각과는 어떨까 궁금키도 했다이런 류의 이야기들이 아폴로 이야기보다 많다(고 본다)보니 과연 이 소설이 반려견이 중심이 되는것일까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질수밖에마찬가지로 소설의 막바지에 논하고 있는 타자의 비극을 소설화 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의견은 읽어봄직한데 표지를 생각하자면 또 울화통이 터진달까 ㅋ 아폴로의 귀 한쪽 끝이 잘려나가 짝짝이 귀라고 본문에도 설명 되어 있는데 아폴로를 이미지화 했을 표지의 귀는 좀... 그런 디테일도 좀 아쉽다면 아쉽해외 표지는 어떤가 싶어 찾아보니 거기도 개를 이미지화 하긴했지만 국내와 많이 다르긴 한데 그 역시 좀 생뚱 맞긴하다소설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분명 ‘친구‘는 아폴로가 맞을듯하지만 화자가 회상하는 자살한 그와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연인이었지만 연인이 되지 못하고 결국 친구로 남았다는데서 제목은 중의적으로 볼 수 있는데 또 표지가 참 아쉽다표지 갈이는 이런 작품을 해야하는게 아니냐 그 말ㆍ이 책의 5p, 본문이 시작되는 앞 페이지에 인용된 문구 사진을 보면 표지가 완전 사기 아니냐 싶을 정도 아닌가?한줄 요약글쓰기나 작가지망생에 관심 있다면 흥미로울? 소설ㆍ교정 누락43p 술집에서 만취해 감상적인 된 당신은139p 특정 독자를 염두에 쓰고 글을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