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읽는 배수아

당나귀들
배수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5년 5월

1
극명하게 호 불호가 나뉜다는 작가 배수아에 대한 태도를 이 한 권의 책(소설이라고 하지 않겠음)
으로 단정짓기는 성급하겠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감

때로는 두 눈을 부릅뜨고 사물을 보는 것보다 반쯤 살며시 감고 볼 때 더 정확히 사물의 본질을
파악할수 있기도 하는 것처럼
두루뭉술하게 책 한 권을 떠올려보면 뭔가 까칠한게 짚히기는 한다 하지만
그것을 말해주는 또는 읊어주는 '작가' 그것도 프로 작가로써의 배수아가 왜 일부 마니아들만을
거느리는 작가밖에 되지 못하는지 오해일지도 모를 판단을 해 본다

책 한 권을 펴 내기위해 1교 2교 3교까지 교정과 교열을 해 낼텐데 이건 어쩌다 놓친 것이라고는
터무니없을만큼의 오자 또는 작가의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오문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불편하게 읽혀지는 문장들의 뒤범벅

난 이렇게 쓸 테니 니네들은 알아서 읽든지 말든지 배째!
참 대단한 프로작가

당연히 이쯤되면 비교할수밖에 없다 너무나 친절하게 매끄럽게 문장을 구사하는 k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프로작가로써 안이한 태도, 참으로 못마땅하고 짜증스럽다

2
이렇게 저렇게 들쑤셔 놓은 이야깃거리들
소설?
개인적 독서감상문의 짜깁기?
최근, 소설의 지평을 넓혀 놓았다는 비평가의 갈채를 받은 '재미'위주의 소설도 있었다만은
그래도 그건 어찌되었든 재미라도 있었잖은가 물론 재미만 있다고 소설이 되는건 아니지만

이 책에 대해 비평가들이 어떠한 썰을 풀어놓았는지 모르겠으나 단도직입적으로 한번 물어보고 싶다
이 책 왜 썼는데요?
아니면
수필과 소설의 짬뽕인가요?

처음에 말했지만 뭔가 까칠하게 이야기 하려한 그것들이 작가가 말하려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좋았지만 그걸 그럴듯하게 풀어놓지 못한 아니면 않은 작가에게 실망

결론은
배수아 마니아가 아니면 배수아는 읽기가 쉽지 않겠구나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