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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ㅣ 랜덤 시선 16
김경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 '문단의 공길'이라 할만큼 이목구비가 수려한 시인이라...
뒷 표지 권혁웅의 평은 좀 거슬린다 걸긴 뭘 걸어 우습다
어찌되었든 발바닥으로 읽든 배때기로 읽든 그의 첫 시집을 들여다보았다
시집을 바라보니 하던대로 여기저기 책장모서리가 제법 접혀져 있다
그 가운데 몇 편을 옮겨적어봐야 겠으나 그러하지 않기로 한다
그냥 그러하지 않기로 한다 다분히 지금 순간의 기분에 좌지우지 된 영향이다
시인 강정이 쓴 작품해설까지 붙잡고 읽어보았으나 뭔소리를 했는지 기억에 없다
단 한 편의 시로 김경주를 읽고 싶다면 「 비정성시(非情聖市)」한 편을 읽어보면
될 것 같다고 감히 말한다
어떤 한 편의 한 행들은 곳곳에 박혀 빛을 발한다 그런데 그 행들이 가로와 세로로 얽혀
탄탄하게 삽입되어 있는 편편들을 기억하기란 왜 희미한지
한 줄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보다 한 편 송곳으로 푹푹 찌르는 그의 말들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