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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한 상자 ㅣ 랜덤 시선 17
성미정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오십여 편이 조금 넘는 편들 가운데 시라고 읽히는 것은 열 편이 넘지 않는다
행갈이만 짧게 한다고 시는 아니잖은가
아무 여과 없이 써내려간 지은이(시인이라 하지 않겠다)의 소소한 일상들을
읽자고 이걸 펼쳐들었나?
「시인 실격」이라는 제목처럼 이제 '성미정'은 시인으로써 실격인 것 같다
주부로써 육아와 생활에 몰두하는 편이 나을것 같다 그냥 담담하게 수필을
써달라 하고 싶다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참아가며 마지막 편까지 읽을 때까지는 시집을 집어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주부로써 생활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살이를 생각하다
그냥 내려 놓는다 그냥 착찹할 뿐이다 비단 성미정뿐만이 아니라 많은 작가.시인
들이 생계에 치여 졸작과 잡글을 써대야 하기도 하니까 그렇다고 그들을 옹호나
용납하고 싶지는 않다 누구나 간극에 서 있는 것이고 간극을 넘는 이들도 있는게
분명한 사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