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다는 것
권용선 / 너머학교 / 132쪽
(2016. 3. 8.)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 4번째 권용선 선생님의 책 읽기 이야기
2015년 성인 한 명이 1년 간 읽은 책은 9.1권 고등학생 8.9권, 중학생 19.4권 초등학생은 70.3권
초등학교 때 책을 읽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다 어디로들 사라진 걸까?
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입시라는 지독한 환경에 휩싸여 점점 더 책을 읽는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입시에서 벗어난 성인들이 왜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
어린시절 부모와 학교의 강요에 의해서 시작한 독서활동의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꾸준한 독서활동을 위해서는 당연히 아이들 스스로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먼저 깨닫게 해주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하며
그런 깨달음을 위해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진심으로 귀 기울인다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고? 아주 간단해. 일단 누군가가 내게 이야기를 하면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듣는 거야. 그래야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의 내용이나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거든. 자신의 이야기를 남에게 털어놓을 땐, 어떤 해답을 바라기도 하지만 그보다 공감이나 동의를 바라는 경우가 많으니까.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고 건성으로 듣거나 딴 생각을 하게 되면, 적절하게 만응할 수 없겠지.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 자기 이야기를 잘 듣는지 딴 생각을 하는지 금방 알아처리거든.
(P.22)


  생각해 보면 눈으로 보는 모든 것들을 우리는 읽고 있는 셈이야. 그런데 '본다'는 것과 '읽는다'는 건 좀 다른 것 같지? 본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난 어떤 모습 자체를 그야말로 보는 것이라면, 읽는다는 것은 좀 더 주의를 기울여서 들여다보는 것, 그 안에 담긴 의미라든가 의도까지도 이해하는 것을 뜻해.
  눈에 보이는 대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어떤 사물이나 모양, 글자의 의미나 그 속에 숨은 뜻을 이해하려고 애쓰면 더 많은 것들이 우리 눈에 보인단다. 그만큼 더 많이 알게 되는 거고, 무엇인가를 자꾸 읽어 나가다 보면, 말 못하는 사물이나 다른 생명들의 이야기도 들었던 모모처럼, 우리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것을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
(P.30)



  프랑스의 유명한 소서가인 다니엘 페나크는 이렇게 말했어.
  "책 읽는 시간은 언제나 훔친 시간이다."
  시간을 훔치다니, 대체 어떻게? 친구들이 해야만 하는 모든 일과 사이사이에는 언제나 자투리 시간이 있기 마련이야. 그 시간을 훔치는 거지. 책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거니까. 매일 하루에 10분씩만 책을 본다면 열흘이면 100분, 한 달이면 300분이라는 시간이 생기지. 300분이면 5시간! 웬만한 책 한 권은 뚝딱, 읽을 수 있는 시간이잖아?
  그러니 친구들, 오늘부터라도 숨어 있는 시간을 샅샅이 찾아내고 과감하게 훔쳐서 책 읽는 즐거움에 한번 흠뻑 빠져 보지 않을래?
(P.109)



  뭔가 잘 읽기 위해서는 열심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과 보이지 않는 것을 읽기 위해서는 마음의 눈을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는 꼭 기억해 줘.
  이 두 가지만 잊지 않는다면 친구들이 앞으로 세성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단다.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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