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토머스 미핸 / 이재경 / 미래인 / 248쪽
(2015. 10. 22.)

 

 


  소녀는 마른 몸에 키는 나이에 비해 좀 작았다. 코는 살짝 위로 들렸고, 짧게 자른 숱 많은 붉은 머리는 잔뜩 부스스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역시 밝게 빛나는 청회색 눈이었다. 깊은 슬픔과 누를 수 없는 기쁨과 날카로운 명민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묘한 눈이었다. 소녀의 이름은 애니였다.
(P.15)

 

 

  "내일은 태양이 뜰 거예요." 애니가 말했다. "내일은 태양이 든 다는 데에 가진 돈을 몽땅 걸어도 좋아요."
(P.93)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거야."
(P.142)

 

 

  "자신만만했던 선거공약 중에 지금까지 그 어떤 것도 현실화된 것이 없습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와 그가 구성한 이른바 브레인트러스트가 하는 일이라곤 뜬구름 잡는 탁상공론뿐, 실질적인 조치는 전무한 형편입니다. 빈곤과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는 나라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말장난이 아니라 정부의 발 빠른 행동입니다.국민들은 대통령의 노변한담을 들을 만큼 들었습니다. 이제는 대책을 내와야..."
(P.188)

 

 

  "저기, 제 생각에는, 오늘 있는 나쁜 일들만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안 되지만, 내일 생길지 모르는 좋은 일들을 생각하면 그 일들을 생기게 할 방법이 떠오를 수도 있잖아요."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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