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 It Rock (3)
남무성 / 북폴리오 / 312쪽
(2015. 6. 19.)
"록 음악의 세계에 그러한 현상들이 있었고 너희들은 그런 음악을 듣고 열광했다"라고 말해준 작품을 여러 번 읽고, 편안해졌다. 사실, 더한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어차피 삶의 굴레는 록스타의 그것과, 일용직 노동자의 그것과 별반 차이 없음을 아니까. 남 작가님 특유의 비속적 묘사, 말초적 유머는, 록스타의 삶의 흥망성쇠가 얼마나 덧없는가를 무겁지 않은 언어로 잘 말해 주는 것이었다. 다행인 것은, 록스타, 혹은 어떤 록 장르의 흥망성쇠의 묘사는 있어도, 록 음악은, 영원한 진행형이라는 암시일 것이다.
(이승열)
(P.5)
록의 역사는 장르의 흥망성쇠다. 음악표현에 관한 뮤지션들의 연구가 종래에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고 또다시 쇠퇴해간다. 예전에는 하나의 유행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변화의 속도가 질주에 가깝다. 그 질주는 본류와 모방의 경쟁 속에서 전개되어왔다. 진짜의 곁에는 닮은 꼴이 존재했고 때로는 위대한 닮은꼴이 진짜를 넘어서기도 한다. 새로운 경향은 자기들만의 것을 형성하려 하면서 기존의 것을 대체하려 든다. 이러한 반복, 시대를 쫓는 음악과 그 음악을 쫓는 사람들의 소통 속에서 록 음악은 영원히 소멸되지 않는다.
(남무성)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