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박형규 / 문학동네 / 2009 / 558쪽
(2015. 04. 09.)

 

 


  '그저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뿐예요. 그런데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이렇게 돼 주었으면 하는 것은 아녜요."
(P.128)

 


  가정생활에서 무엇인가를 꾀하기 위해서는 부부 사이에 완전한 분열이나 혹은 사랑의 일치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부부관계가 애매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경우에는 어떠한 계획도 실행될 수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남편에게도 아내에게도 싫증이 난 생활을 그대로 몇 해째 계속하고 있는 부부가 꽤 있지만, 그것은 모두 완전한 분열도 일치도 없기 때문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P.369)



  "사람에게 이성이 주어져 있는 이유는, 그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예요."
(P.423)

 


  '만약 선이 원인을 갖는다면 그것은 이미 선이 아니다. 만약 선이 결과를, 보수를 갖는다면 그것도 역시 선이 아니다. 그러고 보면 선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 밖에 있는 것이다.'
(P.481)

 


  '나는 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사상은 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없었다. 그것은 내 의문과는 나란히 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해답은 삶 자체로, 선악을 식별하는 나의 지식 속에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 지식을 무엇에 의해서 얻은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것과 함께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내가 어디에서도 그것을 손에 넣을 수 없었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다.'
(P.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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