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
제인 오스틴 / 윤지관 / 민음사 / 559쪽
(2014. 08. 30.)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갖고 있는 오만함과 그 오만함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이야기...
절묘한 제목 인것 같다.



  "오만은, 내가 보기에는 가장 흔한 결함이야." 메리가 자신의 깊은 사고력을 뽐내며 말했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바로 미루어 볼 때, 오만이란 실제로 아주 일반적이라는 것, 인간 본성은 오만에 기울어지기 쉽다는 것, 실재건 상상이건 자신이 지닌 이런저런 자질에 대해 자만심을 품고 있지 않은 사람은 우리들 가운데 거의 없다는 것이 확실해. 허영과 오만은 종종 동의어로 쓰이긴 하지만 그 뜻이 달라. 허영심이 강하지 않더라도 오만할 수 있지. 오만은 우리 스스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더 관련이 있고, 허영은 다른 살마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 주었으면 하는 것과 더 관계되거든."
(P.31)

 

 

  허영은 진짜 결점입니다. 그러나 오만은 진정으로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라면 늘 그것을 잘 통제하기 마련이고,그건 오만이라기보다 자긍심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P.84)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그러나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남을 불행하게 만들려고 계획하지 않았다 해도 과오도 생기고 안 좋은 일도 일어나거든. 아예 생각이 없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거나 우유부단하면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 거지."
(P.196)

 

 

  "이제 속네를 털어놓아 보세요. 제 건방진 점 때문에 제가 마음에 드셨나요?"
  "당신의 마음이 생기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건방지다고 해도 될 거예요. 거의 그랬으니까요. 실상은 말이에요. 당신은 예절이라든가, 경의라든가, 쾐스러운 친절 같은 것이 지긋지긋했던 거예요. 언제나 당신의 인정만 받으려고 말을 건네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여자들에게 염증이 나 있었어요. 제가 그런 여자들하고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당신은 정신이 번쩍 나서 흥미가 생겼던 것이죠. 당신이 진정으로 상냥한 분이 아니었다면 그 때문에 절 미워했을 거예요. 스스로를 감추려고 앴는 가운데서도, 당신의 감정은 늘 고귀하고 정당했어요. 마음속으로는 당신에게 잘 보이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을 철저히 경멸했던 거지요. 자 어때요, 설명하는 수고를 제가 덜어주었지요. 정말이지 이모저모 따져보아도 저한테 무슨 좋은점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렇지만 사랑에 빠지면 그런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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