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디자인 교과서 ag 교과서 시리즈 4
오병근.강성중 지음 / 안그라픽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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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보디자인교과서`란 명칭에 어울릴만한 구성을 갖추고 있으나, 분명한 개념정리가 머리속에 전달되지 않는다. 통찰을 얻기에는 2%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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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전혀 엉뚱한 고민을 한다. 아버지의 병환과 겹쳐 인생의 문제를 저울질한다. 


  나의 문제는 이렇다. '혼자 사는 고통이 클까, 원하지 않는 짝과 사는 고통이 클까?' 벌써 무시무시한(?) 나이에 접어들고 말았다. 청춘이라 부르는 나이대를 끝머리에 두고서 저 질문이 머리를 괴롭힌다. 평소 같으면 자신있게 후자의 고통이 크다고 말할 나이지만 왠지 요즘엔 쉽사리 결정을 못한다. 


 나는 가족과 산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아버지가 시한부인생을 통고받고 어머니 또한 병을 앓으면서 혼자 살 수 있다는 믿음이 깨졌다. 언젠가 가족은 해체된다. 나나, 동생이나 자신의 인생을 살 거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비로소 저 문제가 등장한다. 


 사람은 변한다. 예전에 나는 결혼에 부정적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나의 아버지.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 믿었다. 내가 보기엔 그 이유의 상당부분이 아버지에게 있다. 책임질 수 없는 자가 결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그러나 고독에는 장사가 없다. 물론 나는 안다. 결혼이 외로움을 반드시 날려버리지 않는다는 진실을.  결혼한 절친 하나는 인간은 혼자 태어나, 살다, 혼자 간다고 이야기한다. (내겐 그냥 결혼한 이의 푸념 정도밖에 그의 얘기가 들리지 않는다. 아마 힘들어서 그러겠지.) 그런데 내겐 '살다', 이 부분의 문제다. 살려면 잘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잘 사는 방법의 하나로 나는 배우자를 만나는 일을 꼽는다. 문제는 바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가 나이가 들수록 힘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있다. 우문이긴 하지만 나는 이 질문을 주변 몇몇에게 던지고 싶다. 적당한 짝을 만나 결혼하라는 조언부터, 어차피 늦은 거 맘이라도 맞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말이 귓가에 들린다. 


 답을 안다. "네 욕망에 귀기울여라." 자신의 마음조차 모르는 이가 어찌 짝을 찾을까. 그러나 마음이 간사하다. 혼자 사는 두려움이 클까, 좋은 짝을 만나지 못하는 고민이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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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양장본)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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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현실왜곡장` 이 말이 잡스를 정의한다. 이때문에 그는 성공했고 실패했지만 재기한다. 주변인물의 인터뷰로 한 인물의 복잡한 면을 조명한다. 인물의 무조건적인 찬사는 없다. 그래서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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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 accenture 시리즈 2
닉 스미스 외 지음, 액센츄어코리아 옮김 / 에이콘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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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빈강정. 전략은 모호하고 가이드는 길을 잃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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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영웅의 탄생 -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가 14인을 만나다 박명준의 유럽희망통신 1
박명준 지음, 희망제작소 기획 / 이매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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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알렉산더에 얽힌 이야기중에 고르디우스매듭과 얽힌 일화가 있다. 현자가 나타나 풀어주리라 기대되던 매듭을 알렉산더는 단칼에 베어 버린다. 그의 방식은 문제를 해결한 아니라, 문제를 해소한 것이다. 처음부터 그의 관심사는 매듭을 꼼꼼이 살펴 푸는 아니었다. 한편으로 문제가 상정한 규칙을 어겨버렸다고 평가받을 만한 알렉산더의 일화에서 비범함을 생각한다. 영웅도 비범함의 예일터, 평범한 이와 다른 삶의 태도를 지닌다. 그래서 많은 이는 영웅을 꿈꾸고 영웅이 나타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처음 박명준의 사회적 영웅의 탄생이란 책을 집어들 느낌이란 영웅타령일까라는 거부감이었다. ‘영웅이란 비범함을 뜻하는 단어 속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없다는 무력감이 비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여기서 영웅이란 평범함 속에 비범함으로 영웅이란 단어는 다차원적이다. 저자는 독일 사회에서 만난 사회적 기업가 14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인터뷰의 목적은 타인으로부터 우리를 성찰하는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사회적 기업 논의가 편향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는 정부중심이고, 둘은 경제중심이다.

 

우리나라처럼 정부주도로 사회적 기업인증 사업을 펼친 나라도 드물다. 그렇다 보니 사회적 기업이란 용어도 한번쯤 들어본 용어가 되고 말았다.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는 현상에서 도대체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고개를 든다. 책도 현장에서 뛰는 여러 사회적 기업가를 통해 넌지시 질문을 고민하게 한다. 인터뷰 형식을 빌렸지만 글속에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구별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읽힌다. 마치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주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아마도 그들의 문제의식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마주치는 문제라는 생각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아소카재단의 독일지부에서 아소카펠로로 선정된 인물이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여기에 선정된 몇몇 인물들 조차 자신들의 일이 사회적 기업인지에 대한 분명한 의식이 없다. 자신들이 현실에서 부딪힌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발한 또는 사업이 추후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된 경우다. 이들은 대부분 이론에 기대기 보다, 일단 실천해보고 도전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도전하라!” 결국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선 선한 의도뿐만 아니라, 실천할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들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안정된 기업으로 발전할지 좌절할지 아직도 미지수다. 그러나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도전한 영웅이란 호칭이 말미에서는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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