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부쩍 많아진 노인들의 얼굴을 마주합니다. 노령인구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늙음의 논의를 확대하겠죠 그 이면에는 우리사회가 부쩍 저출산에 부딪혀 경제적으로 성장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숨어 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늙음에 대한 거부(?)는 저자의 시각처럼 한국사회의 병적인 근대화된 삶의 방식이 녹아있기 때문일지 모르겠습니다. 늙음, 죽음은 일반적으로 비토의 대상이지만 누구나 맞이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 말미처럼 한국사회의 근대성으로부터 논의를 출발하는 시도는 너무 크지 않나요? 저는 좀더 이 문제가 생산적인 논의로 발전하려면 논의의 폭을 좁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젊음과 늙음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늙음에 대한 거부를 이미 전제하고 출발하고 있다는 생각을 만듭니다. 젊음과 늙음은 단절이 아니라, 연속으로 과정일 뿐입니다. 과정이라면 늙음과 죽음은 새로운 문제 양상을 띠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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