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
이윤기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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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의 대부분 새로운 책을 읽고 나면 하나의 문구이든 여러 가지의 문구들이 떠오른다.

**내 속에 악마가 들어 있어 그 아이를 붙잡으면 가랑이를 찢어죽이고 싶었던 것일까?
나 역시 가끔은 내속의 악마가 무섭다. 살아있는 사람이 하지 못할 생각은 없다고 하였다. 그저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드라도 나의 내면을 보고 놀래기도 한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너희가 선을 지향하거든 먼저 너희가 악하다는 것을 믿어라. 다시 이 말을 듣고 위안을 받는다. 나 역시 선을 지향하지만( 정말 말 뿐인 지향) 내가 악하다는 것을 믿는다. 친구가 그런말을 한 적이 있다. 이세상에 착한 사람은 없다고, 그저 착한 척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그 말을 듣고 잘 마음이 안좋았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는 것을 점점 인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에다 눈금 매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는 눈금에다가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한다.
나 역시 추억의 더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흘러가는 시간을 꼼꼼히 쓰지도 못하면서 의미부여는 정말 잘하는 존재이다. 나만의 의미부여이면서도 혼자 포장하면서 이쁜 마음의 선물인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는 궁상맞은 짓을 잘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이런 모습을 또 누군가가 할 거란 생각이 들면 더더욱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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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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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첫째가 건강. 둘째는 재능 난? 첫째가 살고 싶은 기운, 둘째가 글쓰기이다. 왜냐? 살고싶은 기운이 있어야 뭔가를 계획하고 재능을 발휘하고(나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확신하고 싶은 글쓰기에 발휘하고 싶은 바램으로) 그럼, 건강은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는 이사를 해서 기계 배선을 다시 맞추는 것을 스파게티 5인분을 바닥에 퍼질러 놓은 것 같은 코드 더미에 쭈그리고 앉아 악전 고투하는 기분이라고 하였다. 그건 딱 나의 기분이었다.

인간적인 기운이 들어있지 않은 것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 난 기계 배선이나 서류 정리, 방 쓸기. 설거지가 싫다. 하지만,. 손빨래는 좋다. 사람이 입던 옷을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처럼 내 손이 깨끗이 만들어주기 때문에. 누가 억지라고 말하면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어깨결림이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난 항상 어깨 결림을 달고 다녀 성인 대부분이 어깨결림을 지니고 있다고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야, 나도 하루키 같은 소설가 되어 어깨 결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정말 바라던 바이다. 그가 소설가인 것보다 여깨 결림이 없다는데 좀 더 부럽다.,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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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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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 읽기 방식은 줄거리 보다는 좋은 문구, 느낌이 오는 문구, 생각을 하게 해준는 문구를 위주로 본다. 어차피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대로만 읽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독자의 임의대로 읽혀진다.

이 책 역시 어떻게 보면 지루한 책일 수 있다. 하지만 과제를 하기 위해서 읽은 것도 아니구 그냥 궁금해서 읽고 싶은 책이니 만큼 내 마음대로 읽는다. 역시 이 책에서 몇가지 문구를 건졌으니 성공한 책이다. 이 말 역시 내마음의 위안일 수 있지만.,

교육받은 계층의 성원들에게 삶이란 하나의 긴 대학원 과정이다. 그들은 죽은 후에 천국의 문 앞에서 신을 만나게 되는데, 그 때 신은 그들에게 자기 표현을 얼마나 잘 했는지 묻는다.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사람만이 신이 수여하는 학위를 받고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다.

나의 느낌,- 나 역시 대학원 과정에 있는 만큼 적절한 비유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 과정에서 지식을 얼마나 많이 섭취했느냐 보다는 그 지식을 남에게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사람은 능력있는 사람이다. 없는 사람이다의 평이 갈리게 된다. 한편 그래서 씁쓸하다.

교육받은 구성원들은 먼저 돈 자체에 대한 속도를 완전히 바꾸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가난한 학생이었을 때 돈은 고체였다. 그것은 봉급을 받을 때면 덩어리로 들어왔고, 그들은 그것을 조금씩 쪼개 청구서를 지불했다. 그들은 은행 구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나름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마치 우리가 주머니 속에 동전이 얼마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들이 더 넉넉해지자. 돈은 액체가 되었다. 그것은 풍부한 시냇물처럼 은행 구좌로 흘러 들어온다. 그리고 똑같이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간다. ......돈은 그냥 혼자서 흘러 들어오고 흘러 나간다. 그래서 얼마 후에는 그 모든 썰물과 밀물의 와중에서 여전히 떠 있는 능력이 사회적 성취의 척도가 된다.

나의 말-고체에서 액체가 되는 돈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돈의 무서움을 아는 사람이 진짜 사회적 성취를 이루게 되는 걸까?

사회적 최상층에 살면서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는가?

나의 느낌- 난 최상층에 살아보지 않아 그 기분은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최상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돈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되구 일상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 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적어도 장애물이 적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최상층에 진짜로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말에 코읏음을 치겠지만.

돈 때문에 내 인생에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작가의 말--정말? 그래 그런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내 인생에서 돈 때문에 변한 건 정말 많아보인다.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변했다. 하기 싫은 일을 했어야 했구 그래서 인생이 살기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되어 좋았다. 또 돈을 벌게되면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당당히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쉽게 쉽게 내 손안에 들어온다면 너무 인생이 재미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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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나의 인생에 후회가 있다
후지이 가오루 지음, 윤선미 옮김 / 글담출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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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갈 자리에요 전갈자리인 사람은 나처럼 자신을 다 먹어버리고 다 태워 버리죠..-비비안리 이 말만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모파상이 매독에 걸려 자살을 기도한 것 마를린 먼로의 죽음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곳에서 읽었구,

유명한 사람들이 왜 자살을 했는지? 왜 실패한 삶이 되는지. 욕심.재능. 자기 관리의 실패로 인한 절반의 성공을 이야기 해준다. 그러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이 지극히 피상적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뒤에 완전한 성공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채플린의 말이 인상 깊다. 죽을때가 오면 죽지.. 솔직히 이 책은 쉽게 술렁술렁 넘어가는 책이다. 그러나 보관의 가치는 그리 있어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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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문학사상사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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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오고 또 빌려온 책,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 난 다시 이책을 읽고 있었다. 어,, 이 이야기 아는 이야기인데.. 하면서 또 읽었다. 하루끼의 에세이는 겹치는게 많으니까. 역시 또 몇 개가 겹쳐서 예전에 읽어본 책일꺼야.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다. 양복에 대한 이야기.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 점점,, 이부분은 예전에도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곰곰히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1년 전에 본 책이었다. 웃음이 나왔다. 감명이 깊어서라기 보다는 그저 하루키 책이니까., 잼있겠지, 하는 생각에 또 읽은 거였다.

하루키는 복받은 사람이야. 이런 독자들이 많이 있을테니. 작년에 일본학생들과 만날 일이 있었다. 그들 역시 하루키의 이야기로 열을 올렸다. 되지 않은 영어로 하루키의 감성을 주고 받았다. 다시 한번 이 아저씨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를 정말로 하고 있는 아저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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