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글 읽기 방식은 줄거리 보다는 좋은 문구, 느낌이 오는 문구, 생각을 하게 해준는 문구를 위주로 본다. 어차피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작가의 의도대로만 읽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독자의 임의대로 읽혀진다.

이 책 역시 어떻게 보면 지루한 책일 수 있다. 하지만 과제를 하기 위해서 읽은 것도 아니구 그냥 궁금해서 읽고 싶은 책이니 만큼 내 마음대로 읽는다. 역시 이 책에서 몇가지 문구를 건졌으니 성공한 책이다. 이 말 역시 내마음의 위안일 수 있지만.,

교육받은 계층의 성원들에게 삶이란 하나의 긴 대학원 과정이다. 그들은 죽은 후에 천국의 문 앞에서 신을 만나게 되는데, 그 때 신은 그들에게 자기 표현을 얼마나 잘 했는지 묻는다.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는 사람만이 신이 수여하는 학위를 받고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다.

나의 느낌,- 나 역시 대학원 과정에 있는 만큼 적절한 비유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 과정에서 지식을 얼마나 많이 섭취했느냐 보다는 그 지식을 남에게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이사람은 능력있는 사람이다. 없는 사람이다의 평이 갈리게 된다. 한편 그래서 씁쓸하다.

교육받은 구성원들은 먼저 돈 자체에 대한 속도를 완전히 바꾸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가난한 학생이었을 때 돈은 고체였다. 그것은 봉급을 받을 때면 덩어리로 들어왔고, 그들은 그것을 조금씩 쪼개 청구서를 지불했다. 그들은 은행 구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나름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마치 우리가 주머니 속에 동전이 얼마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들이 더 넉넉해지자. 돈은 액체가 되었다. 그것은 풍부한 시냇물처럼 은행 구좌로 흘러 들어온다. 그리고 똑같이 빠른 속도로 빠져 나간다. ......돈은 그냥 혼자서 흘러 들어오고 흘러 나간다. 그래서 얼마 후에는 그 모든 썰물과 밀물의 와중에서 여전히 떠 있는 능력이 사회적 성취의 척도가 된다.

나의 말-고체에서 액체가 되는 돈은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돈의 무서움을 아는 사람이 진짜 사회적 성취를 이루게 되는 걸까?

사회적 최상층에 살면서 어떻게 속물이 되지 않을 수 있는가?

나의 느낌- 난 최상층에 살아보지 않아 그 기분은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최상층에 사는 사람일수록 돈에 구애 받지 않아도 되구 일상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어 신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적어도 장애물이 적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최상층에 진짜로 사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런말에 코읏음을 치겠지만.

돈 때문에 내 인생에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정작가의 말--정말? 그래 그런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내 인생에서 돈 때문에 변한 건 정말 많아보인다.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변했다. 하기 싫은 일을 했어야 했구 그래서 인생이 살기가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되어 좋았다. 또 돈을 벌게되면 내가 사고 싶은 것을 당당히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된다. 쉽게 쉽게 내 손안에 들어온다면 너무 인생이 재미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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