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
이윤기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 거의 대부분 새로운 책을 읽고 나면 하나의 문구이든 여러 가지의 문구들이 떠오른다.

**내 속에 악마가 들어 있어 그 아이를 붙잡으면 가랑이를 찢어죽이고 싶었던 것일까?
나 역시 가끔은 내속의 악마가 무섭다. 살아있는 사람이 하지 못할 생각은 없다고 하였다. 그저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드라도 나의 내면을 보고 놀래기도 한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너희가 선을 지향하거든 먼저 너희가 악하다는 것을 믿어라. 다시 이 말을 듣고 위안을 받는다. 나 역시 선을 지향하지만( 정말 말 뿐인 지향) 내가 악하다는 것을 믿는다. 친구가 그런말을 한 적이 있다. 이세상에 착한 사람은 없다고, 그저 착한 척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그 말을 듣고 잘 마음이 안좋았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는 것을 점점 인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흘러가는 시간에다 눈금 매기기를 좋아한다. 그리고는 눈금에다가 의미 부여하기를 좋아한다.
나 역시 추억의 더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흘러가는 시간을 꼼꼼히 쓰지도 못하면서 의미부여는 정말 잘하는 존재이다. 나만의 의미부여이면서도 혼자 포장하면서 이쁜 마음의 선물인 것 같은 착각에 빠져있는 궁상맞은 짓을 잘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이런 모습을 또 누군가가 할 거란 생각이 들면 더더욱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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