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읽는 生生 연애 심리학 생생 심리학 3
이소라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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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심리학 책을 처음 봤다.(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친구의 읽어보라는 권유에 따라 도서관에 들러 이것저것 들춰보다

그림이 있길래 고른 책이다.

뻔한 말이라도 쑥쑥 넘어가겠군 해서.

 

그러니까 마음속에는 '연애 심리학' 관한 책은 뻔한 이야기를 말로 길게 풀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담겨있었던 셈이다.

 

과연 그래서

정말 연애 심리학 책은 뻔한 얘기를 길게 풀어내고 있는가?

어느 정도는 그렇지만 100% 그렇지는 않다.

전혀 새로운 얘기라고는 없지만

세세한 사례를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아진다.

특히 사례들이 개인적인 사례가 아니라

대부분 심리학 실험에서 밝혀진 얘기이고, 거기에 어떤 개인적인 의견을 더해 강요하기보다는

귀엽고 재밌는 그림을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냈다.

'나는 그래'

라고 생각하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일상 속에서 꽤나 되풀이하는 실수를 콕콕 짚어낸다.

 

대화심리 부분 등은

연애 상황이 아니더라도

대화를 통해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있을 같다.


목차가 중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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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 개정보급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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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에 대해 다룬 책이 있다고 알고 있다. 그곳의 잔혹함에 대해 혹은 인간의 잔인성에 대해

가학과 피학의 극한에 대해

가장 두려운 것은 모든 상상이 아니라 사실이라는 점이다.

바로 당신이 인간종이야

라는 고발은 처음부터 끝까지...가열차게 두들긴다.

과연 인간이란… 혹은 과연 나란 종은…

 

그러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가학과 피학의 고발서가 아니다.

굳이 제목을 다시 붙이자면, 죽음의 수용소를 넘어서, 라고 수도 있겠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정신분석학자의 기록은

과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간종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가 있다는

희망이라고 말해도 좋다면, 희망의 메시지다.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 물론 깊이 들어가면 절대 그렇지 않을 테지만 통념상으로는, 구원이나 선은 내세를 위한, 천국을 위한 어떤 행위로 규정하지만, 책에 따르면 선한 행위는 실은 자기 자신을 위한 혹은 인간을 위한 것이다.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을 것인지에 대해 항상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가 예측할 있는 것은 오로지 거대한 인간 집단의 행동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통해서 얻은 사실뿐이고, 개인의 특성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채로 남아 있다.

 p.211

 

 

인간은 정신을 넘어선 존재이다.

p.213

 

사물들은 각자가 서로를 규정하는 관계에 있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

p.215

 

 

무엇이 인간인가에 대해

가학과 피학의 절정을 이루는 것도 인간이지만

순간에도 무언가 선택할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언제나

 

라고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그가 언제 어떤 이유로, 받아들일 없어도 받아들여야만 하는 불합리의 절정인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으며 깨우친 것이라고.

 

책은 크게 장으로 나뉜다.

1장은 아우슈비츠에서의 경험을

2장은 로고테라피(그가 창시한 정신분석학이다)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살지 말자는 것이다.

번의 생에서 당신이 당신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이 마치 번째 생인 것처럼.

이전에 했던 모든 후회를 만회할 있는.

 

 

 

Ps.1

아우슈비츠 경험 <먹는 것에 대한 원초적 욕구>라는 장이 있다. 그곳에서 그들은 먹는 얘기를 하며 잠시나마 견딤을 유지했다고 한다.

요새 먹방이 유행하고 맛집이 유행하는 사회는 다른 의미에서 견딤을 강요하는, 왜인지 모르지만, 자본주의의 극심함이든 경쟁의 극심함이든, 인간성을 말소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닐까

방식은 훨씬 세련되어졌지만….

다시 생각해봤다.

 

Ps.2

아우슈비츠에 대해 다룬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 생각났다. 바퀴벌레 마리(기억에 의지해 정확하지 않으나 벌레는 확실하다) 견뎌낸 그들의 이야기, 그러나 결국 이야기의 창시자는 코끼리 상아를 파는 상인이 되어 있고 오히려 이야기에 의지해 살아남은 주인공은 코끼리를 보호하자는 운동을 하다 예수처럼 죽는다.

환경 보호 운동을 최초로 역설했다고 하는 책이 다시 생각났다. 꽤나 종교의 서사 방식과 닮아있었고, 내가 아는 최고의 소설이다.

어떻게 죽을지 주인공은 끊임없이 생각한 셈…

죽음이 삶이므로.

 

 

2014년 10월 13일 월요일

인간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그리고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항상 판단을 내리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따라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거대한 인간 집단의 행동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통해서 얻은 사실뿐이고, 각 개인의 특성은 본질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채로 남아 있다. - P211

인간은 정신을 넘어선 존재이다. - P213

사물들은 각자가 서로를 규정하는 관계에 있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 - P215

희망에 적용되는 것은 나머지 두 가지 것에도 적용되는데, 말하자면 믿음과 사랑도 명령하거나 지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 P220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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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뿌리
로맹 가리 지음, 백선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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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예수의 얘기 같은 구석이 있다. 코끼리가 자유롭게 다닐 있을 만한 여지를 옹호하며 선언문과 호소문을 가방에 가득하게 담아 아프리카를 누비는 모렐과 그의 일행의 이야기다. 단지 코끼리를 위해서라는 그의 단순함을 믿지 않는 많은 이들은 정치적 연결 고리를 거기서 해석해내려 애쓴다. 프랑스에서 교육 받았고 지적인 혁명가로 아프리카 독립을 꿈꾸는 바이타리는 모렐을 이용하려다 실패하자 쿠렐 호수에 있는 코끼리떼를 죽이기도 한다. 그는 거대한 짐승과 진보는 함께 없다고, 코끼리에서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한다.

독일 수용소에 있었던 모렐, 베를린 여자 사람쯤은 거기 있어야 한다고 믿는 미나, 한국 전쟁에서 미국을 팔아먹은 매국노 취급을 받은 포사이드 소령, 미국인 사진작가 에이브 필즈, 동물학자 페르 크비스트 등이 그의 일행으로 동참한다.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읽은 아닌 데다 600페이지 가량 되는 분량에 많은 인물이 등장해 헛갈리기도 한다. 모렐의 반대편으로 등장하는 오르시니도 기록해둬야 겠다. 그는 모렐에 맞서 코끼리 사냥을 나갔다, 모렐의 망상에 사로잡혀 총을 쏘다 코끼리들에게 밟혀 죽는다.

로맹가리는 여기 고독이라는 공통점을 더한다. 기록자의 역할을 맡게된 에이브 필즈를 제외하면, 대부분 뿌리 깊은 고독 속에서 또아리를 인물들이다. 모렐도, 오르시니도, 바이타리도. 로맹가리는 이들이 고독을 어루만지는 방식이 행동으로 어떻게 뻗어나오나를 서술한다.

여지의 문제라고 했다. 코끼리를 위한 여지. 언젠가 자유도 인간도 결국 짐스럽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한 여지가 필요하다는 .

 

성경에서 예수에 대한 부분을 읽어보고 싶다.

 

일을 그만두면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




2013년 5월 1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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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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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로 좋은 책이다. 누구나 한번 읽어봤음 좋겠다.

동양 사상사에 대해 가장 간명하면서도 긴요한 것들을 말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동양 사상으로 극복 방안을 마련하려 노력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노자나 장자의 책은 읽어봐야겠다.

게다가 묵자도 흥미롭다. 특히 인물에 대한 이야기들도 대단히 즐거워서, 공자도 묵자도 살았던 사람이구나 싶다.

묵자는 예수 같다. 그런가 하면 사상의 발전사는 내통하지 않더라도 비슷한 역사를 갖게 되는가 하는 질문을 갖게도 된다. 인간의 생각의 발전이란 비슷한 것인가.



2012년 11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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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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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사무친 이들이 모두 동쪽으로 몰려갔다.

예전엔 뻔한 연애 소설로 보이더니 사무친 것들, 저미는 것들, 욱신거리는 것들을 매만지고 있는 느낌도 드는 구나. 연애 소설이지만, 그래, 연애만큼 사람을 울렁이게 하는 것도 없으니. 잊혀진 울렁임은 많지도 않지. 그래 실은 특별하기도 하지.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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