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사 강그리옹 - 해외현대소설선 1
조엘 에글로프 지음, 이재룡 옮김, 안규철 그림 / 현대문학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영화로 만들기에 가장 좋은 소설에 주는 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함.

사실 이 문구 때문에 호기심이 일어서 책을 사게 되었다.(그렇다,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순전히 그때그때의 기분 탓인 것이다.)

배경은 조용하고 지루한 시골의 어느 마을.

한때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파리나 날리고 있는 장의사 강그리옹네

아침부터 뭔가 일이 꼬이는 직원들

파리날리는 가게로 일감이 하나 들어온다.

어딘가 불안정해보이고 횡설수설하는 유족들이다.

유족들이 말해준 묘지로 향하는 강그리옹의 어리숙한 직원들은 길을 잃어버리게 되고...

이곳이다 저곳이다 헤매이다 사고까지 내게된다.

정말 되는일 없는 하루인것이다.

찾다찾다 묘지를 찾지못해 몰래 관을 버릴려고 하였으나...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관에서 벌떡 일어나 살아서 걸어나오고,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느냐며 되레 묻는다면? 거기에다 그사람은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겠다고 한다면?

떠허~ 이일은 우짜믄 좋누...

 


 

그래, 읽다보니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참 좋은듯 싶기도 했고 영상으로 보는것이 더 재밌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책도 재미있었고..

참 우리나라영화 임창정 나왔던 그영화도 장의사를 소재로 한 영화였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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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이 된 그림이다.
이 그림 하나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처음에 이 그림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그림속의 소녀가 바라보는 시선이 왠지 불편했다
정면이 아닌 뒤돌아선채 고개만 돌려 바라보는 모습, 먼가 할말이라도 있는 듯이 약간 벌려져 있는 입. 그다지 밝지 않은 표정.

그래 넌 무슨말이 하고 싶은 거냐.


이 책의 내용은 가난한 집의 딸인 그리트라는 여자아이가 가족과 자신의 생계를 위하여 괴팍한 화가인 베르메르라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 고된 하녀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다(그림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주인과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갈등이 있고, 사랑이 있고 질투가 있으며 욕망이 있다.

그리고 익숙해져가는것과 잃어버리는것이 있다.

그리트는 성장해갔다.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너 자신으로 남아있도록 조심하거라'
기억에 남는 한마디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영화를 해줘서 봤는데 책을 읽고 봐서인지 조금 실망스러운 점이 없진 않았다.

하지만 너무너무 예쁜 화면에 눈은 참 즐거웠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문든 득 생각한가지!

그 첫째 딸은 왜그렇게 그리트를 질투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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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2disc) - 할인행사
허진호 감독, 유지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봄날은 간다...
아직 봄도 안 왔는데 봄날은 간다라니...

내 인생 봄날은 언제올것인가...

이 영화는 아주 조용하고 심심하다.
시끄럽지도 요란스럽지도 않는다.
때때론 이런 영화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마치 야트막한 언덕길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의 영화라고나 할까...
유지태의 말소리도 이영애의 말소리도 음악도 소리도 모두 조용조용 소근거리는 듯했다
창턱에 팔을 걸치고 유지태가 부르던 노래가 기억에 남는다.
조금 우스웠다.
아마도 미워도 다시한번이었지?
은수였던가? 여자 주인공 이름이...
암튼 은수의 태도(상태?상황?처지?)가 왠지 공감이 갔다.
어쩜 나도 저럴지 몰라...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도 어떤 책임을 지우려하면 불편해 할고 도망치고 마는...
아앗, 하지만 지금은 뒷 생각 않고 그냥 누가 옆이 있어만 줘도 좋겠다.
나중일은 나중에 생각하지머... -_-;;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상우는 물었다.

사랑은 당연히 변하는 것이다.

그걸 묻다니... 바보아냐?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든가 옅어지던가 아니면 갈피를 못잡던가... 어쨌든 변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변치않는것이 무엇이더냐

 

* 미워도 다시한번

이생명 다바쳐서 죽도록 사랑했고
순정을 다바쳐서 믿고 또 믿었건만

영원히 그사람을 사랑해선 안될 사람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지난날 아픈 가슴 오늘의 슬픔이여
여자의 숙명인가 운명의 장난인가

나만이 가야하는 그 사랑의 길이기에
울면서 돌아설때 미워도 다시 한번

아 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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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소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
티에리 르냉 지음, 조현실 옮김 / 비룡소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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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자식을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부모

그리고 여자아이의 선생님

그리고 그 남자, 미술선생

 

"넌 어떤순간에도, 그 사람에게 몸을 준게 아니야. 절대로. 그 사람이 네 몸을 훔친거야. 그 사람이 널 훔쳤다고"

"쟤는 좋아했거든요. 쟤의 잘못이에요. 분명히 벌을 받을 거에요."

"쟤가 어떻게 느꼈느냐 하는건 쟤만의 문제야. 쟤가 좋아했더라도 그 사람이 그것을 이용할 권리는 없어. 벌을 받을 사람은 그 사람이지, 쟤가 아니야"

 

운하의 물은 다시 흐를 것이고 여자아이는 자신의 인형을 꼭 안았다.

 

폭력을 당한 어린아이를, 아니 성범죄의 피해자인 약자를 이해하려노력하고 보호하려 노력하고 상처를 보듬어줘야 할 것이지마는, 이 놈의 나라는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더 가혹한것인지 정말이지 화가난다.

사실 이런글을 읽을때나 이런류의 뉴스를 접할때면 이 나라에서 딸을 낳아 어떻게 키우나 싶다.

 

 

나의 어린시절은 사실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의식 속 깊은곳에 숨겨두어서 일것이고, 또한 굳이 수고스럽게 끄집어 내고싶지 않다.

잊혀진 기억으로 과거가 사라졌다. 과거가 없으니 현재는 없고 미래도 없다

그래서 나에게는 언제나 순간만이 있을뿐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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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1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너무 무섭지 않았니?
 
개의 날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구판) 9
카롤린 라마르슈 지음, 용경식 옮김 / 열림원 / 199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트럭 운전사 이야기
* 천사와의 싸움
* 생크림 속에 꽂혀 있는 작은 파라솔
* 자전거를 타고
* 별수없음
* 영원한 휴식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 얇은 책이었지남 쉽게 읽혀내려가 지지 않은것은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무게 때문일지도...

일전에도 말했든 그닥 단편들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책의 두께가 얇은데다가 제목이 나를 사로잡아 붙들고 읽게 된 책이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한마리의 개가 있었다.

그 개를 봤던 사람은 6명(7명이었나???)

잡지사에 기고하는것이 취미인 트럭운전수와 한 여자에게 빠져버린 신부와 헤어짐을 통보하러가는 여자와 게이인 남자와 남편을 잃은 여자와 아빠를 잃은 여자

생명을 걸고 고속도로를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한마리의 개를 보는 그 사람들은 다들 자신만의 위치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삷과 고통만큼 그 개를 바라본다.

그렇다 모든사건이든 자신이 보고싶은만큼만 기억하고 생각되고 이야기 되는것이다.

뭐...
어쨌든...
요즘같은 날이 지속된다면
개처럼 미친듯이 고속도로를 질주할 수도 있을 듯 싶다.
그럼으로써 내가 살고 있고, 숨쉬고 있다는것을 더 처절하게 느끼고 싶다.

그렇다 사실 나는 너무나 살고 싶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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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03-19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쟁여놓고만 있던 책들을 네가 다 읽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