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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니는 학교의 건물에서 강의실에 쓰레기통이 치워지고, 복도의 쓰레기통이 바뀐 상황이 발생해서 학교 게시판의 '학교에 바란다'에 올린 글입니다.  
청소하시는 5층아주머니의 요청도 있었고 저도 불편하여 올린 글이에요.
쓰레기통 정책을 바꾼 학교의 직원(시설과)분들이 "요새 쓰레기통을 손수 버리고 있는가?"하는 의문이 들었었지요.  ..... 

 제가 올린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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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가 많으십니다.
일반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1월정도에 다산관(x관도 그렇지요?)의 복도에서 쓰레기통을 치운 것과 강의실 내부의 쓰레기통을 치운 것에 관하여 의견을 밝히고 싶습니다.

아마도 쓰레기통을 치운 것과 변경한 것은 학교 건물 내부의 미관과 위생을 개선하려는 목적에서 추진하신 것 같습니다.

그 취지에는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만, 실행 후에 보이는 상황은 얻는 것 보다는 잃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미관은 개선되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번 변경사항 중 복도의 쓰레기통은 첫째, 1/4정도로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둘째, 예전 위쪽이 뚫린 형태에서 전면에 문이 달린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분명 아담한 싸이즈에 쓰레기가 보이지 않아 미관에는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기존 쓰레기통에 비하여 매우 적은 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쉽게 넘칩니다. 또한 전면에 문이달린 구조라 각 사무실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비우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위생이 개선되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강의실에서 쓰레기통을 감춘 것은 강의실의 위생상를 개선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강의실에 휴지통이 사라지면서 (방학인데도) 강의실은 쉽게 더러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학과의 세미나의 조교로서 매주 다산관의 어느 강의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미나도 일정한 행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다과를 준비합니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포장지등 버리는 물건들을 처리하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물론 저희 세미나원들은 '시민의식'이 투철하여 나오는 휴지들을 잘 갈무리 합니다만... 휴지통이 강의실에서 사라짐으로써 강의실이 더욱 더러워지는 상황은 많은 학생들, 교수님들이 목격하고 있는 바입니다. 개강이후 수많은 학생들이 강의실을 출입할 시, 예상되는 강의실의 상태에 대해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변경된 쓰레기통의 정책을 기존의 것으로 돌려놓는 것을 건의드립니다.
복도는 위쪽으로 개방(이점 중요합니다.)되고 더 많은 양이 들어갈 수 있는 쓰레기통을 마련해주실 것.
강의실에는 예전처럼 휴지통을 마련해주실 것.
을 부탁드립니다.


항상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해주시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감사말씀 드리며 건의사항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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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 글을 올리고 담당자의 답변이 있었어요. 그 내용인즉슨... 아래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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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설팀 환경담당 000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책상 위와 바닥, 창틀 등에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고, 수업시간이후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시 각종 쓰레기(음식물등)를 방치하여 수업환경에 지장(위생해충발생:개미, 바퀴벌레등)을 초래합니다.  이에, 1월에 D관, X관, AS관의 강의실 쓰레기통을 수거하고 복도에 분리수거함을 설치 하였습니다.

푸하님께서 지적해 주신 사항중
1. 쓰레기통 용량이 적다 -> 수거횟수를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용량일 경우 쓰레기 체류시간의 장기화로 냄새 및 위생해충 발생 우려)
2. 사무실쓰레기통 비움  -> 사무실 쓰레기통의 쓰레기는 미화원이 수거하여야 합니다.
3. 강의실의 쓰레기 발생  -> 미화원들의 강의실 청소를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2008년 4월부터 K관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하였으며, K관 강의실에서의 쓰레기 문제는 어느 정도 정착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새로운 시스템이 정착되기까지 저희 시설팀은 수업 쉬는 시간마다 강의실을 점검토록 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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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바쁜 일이 있어 바로 직원의 반응에 적절한 대응을 못찾고 있어요.  여튼 직원의 반응을 보고 드는 생각은... 
직원의 말씀은 제가 제기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화원의 노동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요지이죠.(제가 아는 한 학교의 청소아주머니들은 정말 정말 깔끔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이게 현실인데...) 
사실 직원이 이런 반을을 보일까봐 최대한 조심해서 썼는데... 결국 이렇군요.
 


후일담 하나 말씀드리면... 저 직원의 답변이 있고 나서 다음날 제가 쓰레기통을 비우러 나가니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저에게 인터넷에 올려줄 것을 부탁하시던 분)가 계시더라구요.  아주머니께서 "인터넷에 올렸나요?"하시길래 "네"하고 대답했죠. 아주머니가 전하신 내용은 청소아주머니를 관리하는 등의 일을 하는 '하실장'이 아침 조회시간에 아주머니 모아놓고 (인터넷에 글 올린 학생)에게 누가 어떤 말을 했냐?하는 것이었어요. 흠흠... 이건 아마도 '범인색출'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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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0-02-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관리자들이란 저렇게밖에 대응할 줄 모르나봅니다. 범인색출이라 하려들고.

푸하 2010-02-12 18:56   좋아요 0 | URL
그런 것 같아요. 개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관리자직'이라는 직위-제도가 문제인 듯해요.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것도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선 필요하지만 이게 나쁜방향으로 갈 수 있다느 점도 고려해야할 것 같아요.

L.SHIN 2010-02-1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관리자가 있으니 발전이 없지.쯧. ㅡ.,ㅡ

그나저나, 푸하님, 매번 우리는 서로 어긋나서 못했는데,
이번엔 번개 함 하죠? ^^ (그 동안, 미안해요...)
'70년대에 태어난 아이들' 뭐, 이런 거...ㅎㅎㅎ
보고 싶어요 (>_<) 3,4월 어때요? 제가 추진할까요? 응? 응?

푸하 2010-02-12 18:58   좋아요 0 | URL
ㅎㅎ~ 사실 그 관리자도 우리와 같은 '보통사람'일 거에요.^^;

그나저나, 언제 만나야죠. 3월 콜~~ㅎ~
아니 엘신님도 70년대에 태어나셨나요? 음.. .안드로메다인의 나이개념에서는 거의 어린이 수준 아니신지요?^^;

L.SHIN 2010-02-15 00:22   좋아요 0 | URL
네, 지구 나이로 치자면, 아직 초등생 수준입니다.(웃음)

3월콜~ 약속한 겁니다? ^^

푸하 2010-02-15 21:25   좋아요 0 | URL
웬지 어려보이시더라니... 그래서 그랬군요.ㅎㅎ~
3월의 어느날 뵈어요.^^;

비로그인 2010-04-0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님의 학교 생활을 들여다본 듯 하여 제 학창시절이 가물가물해집니다.

푸하 2010-04-05 19:43   좋아요 0 | URL
우와...무지 오랜만이에요.ㅎ~
봄 날씨가 무척 좋네요.^^:
행복하게 지내시는 거죠?
 

아는 것 없이, 바쁘다는 이유도 접고 무작정 트위터를 시작했어요.  
https://twitter.com/puhada  혹시 하고 계신 선배님들은 친구등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트위터는 짧은 댓글(만 쓸 수 있음)로 인상을 팍팍남기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글쓰기 방식에 맞추어 개발된 것 같아요. 그것이 인기의 비결이기도 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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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2 09: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09년 마지막에 문을 닫을 뻔한 이음아트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음아트도서가 사라질 때 아쉬워하던 수많은 마음의 소리를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오." (이음아트의 게시물 내용중에서...)

선동적인 문구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음아트'는 문화와 예술과 책이 함께 하는 매우 재미있는 공간이랍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놀러가시고 여력이 되신다면 평소 생각하고 계셨던 책도 구입해주세요.^^: 

 

이음아트의 위치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동숭아트센터 방향 30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연 락 처: 02-745-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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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1-21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님의 이미지 사진 속의 가운데,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저 책은 무엇일까...
아무리 째려봐도 무슨 책인지 안 보여요..-_-

푸하 2010-01-22 10:05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었네요.
저도 사진 보고 몰라서 책을 빼보았네요. 과거 미국의 경제학자인 schumpeter의 "Capitalism, Socialism and Democracy"라는 책이에요. 신촌에 있는 헌책방인 '숨어있는 책'에서 저렴하게 산 것이랍니다. 언젠가는 읽어야 할텐데...^^:

치니 2010-01-21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집에서 가까운데도 맨날 미루고, 1월 중에 꼭 가봐야겠어요.

푸하 2010-01-22 10:07   좋아요 0 | URL
아... 곧 가시겠군요. 이음아트의 내부가 작년에 바뀌었는데 좋더군요. 집이 가까우시다니 저도 갈 때쯤 치니님께 연락드려야겠어요.
 

 

 

<빵꾸똥구동영상> 

보통의 "사설"이나 "논평"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의 의미를 잘 평가하는 '방송사고'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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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02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운서님이 빵꾸똥꾸가 웃겼을까요. 아님 이런 판결을 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이 웃겼을까요. 아마 영원히 미스테리로 남을 꺼 같습니다..ㅋㅋ

푸하 2010-01-02 03:36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 보니 그게 미스테리군요.ㅎㅎ~
아마 둘 다 웃겨서 그리 된 것 아닐까해요.^^;

Mephistopheles 2010-01-02 03:41   좋아요 0 | URL
하긴 대놓고 웃으면 바로 저 자리에서 밀려날텐데....
아나운서도 알고보면 참 힘든 직업이긴 합니다.

푸하 2010-01-02 03:47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아나운서들은 웃을일이 참 많군요. 김현선생님이 '정치적 언어의 특성은 그 특유의 뻔뻔함에 있다.'이런 언급(행복한 책읽기 중에서) 했는데 그게 생각나요. 뻔뻔한 언어는 분노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에못지않게 웃음도 가져오겠죠.
대놓고 웃을 수 없는 조건에서 저정도의 절제로서 상황을 전하는 두 분 남녀 아나운서의 노고가 예술을 만들은 것 같아 매우 좋네요.^^:

승주나무 2010-01-0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입을 권해서 사양하기는 했지만, 다른 동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방송사고로서 표현하는 아주 놀라운 논평이라는 생각은 푸하 님 덕분에 해봤습니다. 정말 고도의 식견인 듯... 방송사고도 저널리즘의 한 방법이 될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2009년에 좀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래서 신년이사 댓글놀이를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푸근한 미소 혼자 보지 말고 많이 보여주세요^^ 그나저나 벌거벗은 아이 이미지는 언제 내리신 거에요^^??

푸하 2010-01-02 18:07   좋아요 0 | URL
이야~ 승주나무님의 저널리즘은 아마도 칭찬의 저널리즘인듯해요. 감사합니다.^^; 올해는 좀 더 친하게 지내요.ㅎㅎ~
음... 근데 벗은 아이이미지 아닐텐데요? 지금은 책장 사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