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스포츠 중계를 보다 보면 화려한 선수들보다 뒤에 있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아이스링크에 패인 얼음을 채우는 사람, 배구코트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을 닦는 사람, 수영장에서 벗어놓은 옷바구니를 들고 나가는 사람, 테니스 코트 밖으로 튕기는 공들을 모으는 사람... 모든 스포츠경기에는 그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사람들의 일을 더 하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그렇습니다. 다 읽고 나면 제일 뒤에 책을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쓱 봅니다. 의자에 앉아 글쓰는 작가의 이름은 맨 앞에 빛나게 쓰여 있지만 발로 뛰는 그들의 이름은 한페이지에 몰아서 작은 글씨로 쓰여 있었지요. 이제 그들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게 되어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신선하고 새로운 글들이 가득했습니다. 글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조금씩 담겨 있는 것 같아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이전 다른 작가들도 다루었던 성소수자, 국제결혼여성들의 이야기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써주시니 또 다른 감상을 민들어냅니다. 벌써 다음 책이 기대됩니다. 다음 책은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복싱”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