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농담
이슬아 지음 / 헤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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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호기심 보다 같은 창작자로서의 호기심으로 만드는 이야기들이 다른 인터뷰집과 다른 결이 느껴졌습니다.

김초희 / 글쓰기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정신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방법이에요. 창작을 하지 않으면 허무해질 수밖에 없어요. 글쓰기는 돈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창작이죠. 여유롭지 않은 사람이 허무해지지 않으려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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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음으로 - 이슬아의 이웃 어른 인터뷰
이슬아 지음 / 헤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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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어른을 공경하라고 배워왔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어른의 일부가 되고나니 어른이란 뜻이 무엇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습니다. 나이만 먹은 걸로 어른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그저 나이든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나이값을 하고 살라는 말도 들었는데 나이값을 못하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요? 그런 어른을 볼때면 화가 나면서도 저또한 그런 어른이 아닌지 부끄러워 집니다.
이슬아작가님이 만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로 몸과 마음을 움직여 봅니다.

이슬아 / 다 치우고 난 다음에 그 자리를 돌아보시나요?

이순덕 / 돌아보죠. 내가 치운 데를 한번 이렇게 둘러보는거예요. 말끔하게 싹싹 치운 걸 보면 기분이 좋지요. 저는 일하면서 실수 잘 안 해요. 의사 선생님들은 기술이 어려우니까 실수할 때가 있을지 몰라도 나는 청소일이니까 완벽하게 해요. 남의 자리에서는 일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그저 내가 맡은 일만은 완벽하게 하는 거예요.

윤인숙 / 감정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빨리빨리 잊어버리려고 해. 스트레스를 안고 꿍해있으면 나 자신이 너무 상해버리잖아. 새 마음을 먹는 거지. 자꾸자꾸새 마음으로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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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하프 브로크 - 부서진 마음들이 서로 만날 때
진저 개프니 지음, 허형은 옮김 / 복복서가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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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순전히 인간의 기준으로만) 이상한 행동을 하는 개들에게 해결책을 제시 해 주는 프로그램 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개들의 문제행동을 해결한다기 보다는 인간이 개들의 행동을 이해하게끔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처음에는 말을 길들이고자 했던 사람들이 점차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극복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한 방향으로의 지시와 훈련이 아닌 서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었습니다.
‘하프 브로크’란 반만 훈련된 말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의 빈틈을 메꾸고 겹쳐지는 부분을 더욱 단단히 채움으로써 만족스러운 삶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부디 그들의 미래가 조금씩 밝고 넓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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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제 그거 봤어? - TV 속 여자들 다시 보기
이자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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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저도 그 장면들을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것보다 더한 것도 보았을 테지만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웃자고 한 농담에 죽자고 달려든다며 혀를 차는 사람이 있겠지만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를 죽어라 농담이라며 우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따끔한 지적을 할 수 있는 생각과 시선을 기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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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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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말처럼 눈부신 추억은 없지만 각자의 오래된 깡통상자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 주인공들이 구슬처럼 윤슬처럼 빛납니다. 특히 마지막 모든 가족들이 웃으며 끝날 수 있어 위로가 되었습니다.

101동 1601호, 그 집에는 피아노가 있어요. 피아노를 보는데 어릴 적 피아노 학원에 다니던 여동생이 생각났어요.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거든요. 뺑소니였어요. 나는 오른손을 들어 청년의 손을 잡았다. 손이 차가웠다. 아팠겠네. 나는 말했다. 모르겠어요. 그냥 그후로 뭔가가 사라졌어요.
성공하고 싶은 마음, 뭐 그런 것들이요. 사람들한테는 고시 공부중이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사실 아무것도 안 해요.
청년이 말했다. 나는 그래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가만히 있는 것도 힘든 거라고, 딸이 초등학생일 때였다. 일을 마치고 집에 가보니 딸이 방 모서리에 쪼그리고 앉아서울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땡을 해주지않았다는 거였다. 얼음땡 놀이를 하는데 아무도 땡을 해주지 않았다고. 그래서 혼자 얼음이 되었다고, 그후로 나는딸과 얼음땡 놀이를 자주 했다. 아침에 딸을 깨울 때도 그랬다. 딸이 얼음이라고 외치면 내가 땡 하고 말하며 딸의이마에 꿀밤을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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