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4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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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잔잔하고 아름다운 글은 천천히 녹여가며 읽고 싶지만 둘의 이야기도 흥미로워 도저히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전작과 비슷하게 건물에 대한 포근함을 자세하게 그려주어 마치 그 집안에서 그 집의 냄새를 맡고 있는 듯한 분위기에 실로 우아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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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로 살고 있니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숨 지음, 임수진 그림 / 마음산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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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저의 생활속에서 제가 페이드 아웃으로 사라졌듯이 어느날 그녀가 페이드 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의 간병인 아주머니는 참 좋은 시람이었습니다.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제가 원하는 것을 금방 알아내고 꼼꼼하게 챙겨 주었지요. 그녀는 조금 달랐습니다. 간병인 일이 처음인 듯 저를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제가 설명해주고 보여 주어야 조금씩 느리게 알아채며 저를 돌보았지요. 어수룩한 손길이지만 싫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의 존재가 더 뚜렸해짐을 느꼈습니다.
어느날 그녀가 달디단 무언가를 내 입술에 적셔 주었습니다. 아! 그것은 복숭아였습니다. 그달고 물컹했던 복숭아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과일이었지요. 저는 황홀한 기분으로 꽃처럼피었습니다. 의사, 간호사가 분주해지고 그녀가 당황해하고 먼길에서 남편까지 와서 어수선해졌지만 저는 꽃처럼 만개했다 다시 시들었습니다. 11년 전의 제가 된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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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소설속 화자가 아닌 누워 있는 그녀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기분은 지금 어떨지 계속 짐작하게 되어 마치 그녀인 듯이 써보았습니다. 쓸 말이 굉장히 많을 줄 알았는데 어렵네요.
동생과의 이야기, 남편과의 이야기도 조금 생각해보았는데 꺼내기 부끄러워 혼자 간직해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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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돼지 - 이쪽 돼지 저쪽 돼지 / 여윈 새끼 돼지의 하루 사노 요코 판타스틱 이야기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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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기계 - 신이 검을 하사한 자
쓰네카와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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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는 좋아하지만 SF는 취향이 아니고, 일본소설은 좋아하지만 에도시대가 배경인 것은 싫어합니다. (미미여사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에도시리즈는 도저히 읽지 못하는 이유이지요)
아무 정보없이 집어든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약간의 SF적인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나긴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을 따라 가는 것도,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닌 독특한 소설입니다. 그렇다고 뭔가 심오하지도, 깊이 있는 주제를 전달하는 것도 아닌 역자의 평 그대로 “독특한 옛날이야기” 였기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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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스칼렛 - 곽아람의 아메리카 문학 기행
곽아람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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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첫 책을 너무나도 공감하며 읽었기에 두번째, 세번째 책도 좋았었지요. 하지만 이번 여행기는 함께 즐거워하지 못했네요. 책과 그림은 함께 읽고 볼 수 있었지만 여행지는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리던 여행지가 아니어서 였을까요? 하지만 곽아람기자님의 다음 책을 다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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