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쇼핑 - 나는 오늘도 바다로 갑니다 아무튼 시리즈 4
조성민 지음 / 위고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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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있던 물욕이 폭팔한 데다 모르는 분야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어 한동안 핸드폰을 놓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요즘 요가를 시작한 지 1년정도 되었는데 집에서는 아직도 초급이라 집에서 혼자 동작을 연결하며 연습하기는 어려웠으나 NTC를 알게 되어 큰 수확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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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사색 - 헤르만 헤세 산문집 반니산문선 3
헤르만 헤세 지음, 배명자 옮김 / 반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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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고전이 말하는 ‘현자‘나 ‘성자(이룬 자)‘는인도 철학이나 소크라테스 철학이 말하는 ‘선인‘과 똑같다. 이들의 힘은 누군가를 죽일 준비가 아니라 반대로 죽임을 당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데서 나온다. 부처에서 모차르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귀함과 가치, 완전한 순수성과 유일무이함은 그것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새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한다.
내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하면 오늘과 현재를 잃게 되고, 그리하여 현실을 잃어버리게 된다. 오늘에게 시간과 관심을 넉넉히 허락하라!

정신노동이 전통도 멋도 없는 거친 공업을 닮아가고, 학문과 학교가 우리에게서 자유와 개성을 모조리 없애고, 가능한 한 빨리 유아기에서 벗어나 억지로 노력하고 쉴 새 없이 달리라고 가르칠수록, 대부분의 옛날기술과 마찬가지로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는 무위의 기술도 점점 더 아득히 사라져간다. 한때 우리는 그런 기술의 대가였는데 마치 그랬던 적이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여유와 무위의 기술은 이제 이곳 서양 세계에서는 그저 팔자좋은 게으름뱅이들이나 누리는 것이 되어버렸다.

적당히 즐겨야 즐거움이 두 배다!
그리고 작은 기쁨을 소홀히 하지 마라!!
그러니까 한마디로 절제하라! 연극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초연을 놓치는 용기가 절제에 속한다. 독서를 즐기는사람이라면 문학 신작이 출판된 지 몇 주가 지나도록 그소식을 몰라도 괜찮을 수 있는 용기가 절제에 속한다.

인생은 덧없고 잔인하고 어리석지만 그럼에도 화려하다. 인생은 인간과 인간의 정신을 비웃지 않는다. 그러나 인생은 인간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렁이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인간이 자연의 변덕이자 잔혹한 놀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을 너무 중요한 존재로 착각한 데서 비롯되었다. 인간의 삶은 새나 개미의 삶보다 유난히 더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수월하고 아름답다는 걸 알아야 한다. 삶의 잔혹함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음을 불평하지 말고, 그런 절망을 몸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의 추함과 무의미함을 마음속에 받아들일 수 있어야 비로소 그런 거친 무의미함에 맞설 수 있으며 의미를 찾으려애써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이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그것 이외의 모든 것은 동물이 인간보다 훨씬 더 잘한다.

화요일에 할 일을 목요일로 미루는 일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사람이 나는 불쌍하다.
그렇게 하면 수요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그는 아직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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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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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이나 지진희를 남주로 세워서 드라마로 만들면 아줌마들이 좋아할 듯한 이야기. (여주는 배두나??? 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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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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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의 꾀죄죄한 외모나 비위생적인 식사법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이기적인 생각때문입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서 뭐 대단하게 살지도 못하면서 혼자 모든 세상 다 살아 봤다는 듯이 구는 그들에게 도저히 정내미가 떨어져 볼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집에 케이블티비가 나오지 않기에 자주 보지는 않지만 워낙 이곳 저곳에 틀어져 있으니 가끔 보이는 장면만으로 제가 속단한 것일 수도 있겠지요)
여기 그들의 공간을 부러워하며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수준에 맞는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는 작가님이 계십니다. 김정운 작가님이 교수님이던 시절부터 TV에 나오는 모습도 좋아했고(조영남작가님과의 캐미가 좋았지요) 책도 거의 읽어 봤을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정도 자기만의 공간을 만드셨다면 식사정도도 우아하게 본인이 해드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석양지는 바다를 마주한채 그림을 그리고 책으로 덮인 벽면을 등에 지고 글을 쓰시는 모습도 좋지만 스스로 쌀을 씻어 밥을 지어 먹는 모습도 그 공간에서 스스로 그려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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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환장 속으로 - 엄마 아빠, 나만 믿고 따라와요, 세 식구가 떠나는 삼인사각 스페인 자유여행
곽민지 지음 / 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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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혼자 가는 해외여행에 대해 엄마가 "혼자가면 무슨 재미니? 가서 어떻게 다니려고?"하는 질문 속에 "나도 같이 가고 싶구나."라는 눈치를 애써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랑은 시간을 맞추기 어려우니까, 엄마랑은 취향이 다르니까 라며 구차한 변명을 해왔지만 누구보다도 잘 맞춰 보아야 할 사람이었던 것틀 모른 척 해버린 게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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