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왜 읽어야 하냐고요? 오, 읽지 않아도 됩니다.
꼭 읽어야만 하는 책, 그런 게 어디 있나요? 다만 언제읽어도 제 심장을 뛰게하고, 옆 사람의 팔을 잡아끌며일독을 권하게 만드는 서른아홉 권의 고전을 소개하고싶습니다. 부족한 제 글을 통해 그중 어느 한 권이라도당신 손에 들린다면 기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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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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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좀 더 현실적으로 - 실제로 현실적인지 어떤지는 별 개다. -나 자신의 자아에 어울리는 유익한 인생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 나는 자기 를 변혁하는 훈련까지 했다. 『미국의 녹색화』라는 책도 읽었 고, 「이지 라이더」는 세 번이나 보았다. 그런데도 나는 키가 비 들어진 배처럼 반드시 같은 장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은 어디로도 가지 않았다. 나 자신은 늘 거 기에 있으면서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걸 절망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알 수 없었다. 절망일지도 모른다. 투르게네프라면 환 멸이라고 했을지도 모르고, 도스토옙스키라면 지옥이라고 했 을지도 모른다. 서머싯 몸이라면 현실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어떤 이름을 갖다 붙이든, 그것은 나 자신이다.

"당신을 잃는 건 무척 괴로워. 그러나 나는 당신을 사랑하 고 있고,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의 존재 양식이야. 그걸 부자연 스러운 형태로 변형시키면서까지 당신을 얻고 싶지는 않아. 그 럴 거면 이 마음을 부둥켜안은 채 당신을 잃는 편이 그나마 견딜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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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동안 살았던 아이 - 조현병 엄마와 함께
나가노 하루 지음, 조지혜 옮김 / 낮은산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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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제 평범하게 보이지?" 하고 확인하는 일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었습니다. 나는 "엄마는 평범하게 보이지 않으니까 평범하게 보이려고 애써야지!" 하며 늘 화를 냈습니다. "엄마가 평범하게보이지 않으면 나도 평범하게 안 보이잖아!" 라면서요. 얼마나 지독한 짓인지. 엄마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도록 ‘보통 사람‘의 행동을 강요하다니요. 그건 불가능한 일인데도.
하지만 ‘보통 사람‘인 척하는 내게는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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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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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유명한 주먹도끼지만 아무리 보아도 깨진강자갈 돌멩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는 그냥 ‘깨진돌‘이 아니라 ‘깨트려 만든 돌연장‘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즉 행위에 목적이 들어 있었음을 말해준다.
여기에는 생각할줄아는동물인 인간의 사유능력이 작용한 것이다. 이 초보적인 석기 공작능력이 발달하고 발전하여 오늘날 컴퓨터도 만들고 달나라로가는 로켓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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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극단은 대부분 인간이 만든 것이다

잡지 않으면 놓친다. 다시올거라 생각하면 후회한다. 잡아야 한다. 담아야 한다. 적어야 한다. 말을 걸어야 한다. 고백해야 한다.

배우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많이 배우기만 한다면그건 많이 먹기만 하는 것과 같다. 소화가 되지 못한채위 속에 쌓여만 가는 음식물처럼, 내가 배우고받아들인 것이 아직 내 ‘음악 위장‘에 쌓여 있다. 소화를 제대로 시키려면 걷고, 뛰고, 운동을 해야 하듯, 부지런히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런다고 해도 내노래의 피와 살과 뼈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대부분은 그냥 똥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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