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의 탄생 - 단위의 기본이 된 7개 측정 이야기
피에로 마틴 지음, 곽영직 옮김 / 북스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과형 인간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책이었지만 휘리릭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상식보다 웃도는 지식을 얻은 기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시민 작가님의 모든 의견에 동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시국에 생각이 나서 다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가끔 노래를 잘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 거나, 머리가 좋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가도 이런 생각이 무슨 소용인가 싶은 마음에 그저 내 일이나 열심히 하자는 결심을 굳히게 되지요. 가수나 과학자가 되려고 새로운 마음을 먹고 노력하지 않는 대신 현재의 나에게 충실하자고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은 그저 평범한 능력을 인정한 현실수긍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내 직업을 통하여 누군가의 일상을 굴러 가게 하는 세상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거제도를 통해서 국회의원을 선출합니다. 그들을 존경해 특별한 권리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는 이 일상을 받치고 있을 테니 당신들이 나가서 내 대신 정치를 해달라는 뜻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들이 열심히 싸워주길 바랍니다. 작은 동사무소의 말단 공무원에게 ˝너희들이 내 세금으로 먹고 살면서 이러면 되냐?˝라고 소리칠 것이 아니라 내 세금으로 내 월급보다 많이 받고 있는 그들이 더 열심히 싸우도록 다그치고 싶습니다. 다만 그들이 자신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싸워주길 바랄 뿐입니다.
저는 제 일을 열심히 하며 생활정치인으로 움직이겠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익명 2024-12-1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의 운명...>의 저자 유시민은 일제강점기 ‘황국신민화 교육의 첨병인 훈도‘였던 부친 아래 태어나, 대학시절엔 민간인 4명을 감금 폭행하여 린치한 죄목으로 징역 실형을 받았습니다. (서울대 민간인 감금 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에 대한 한마디 사과나 반성 없이 저술과 정치 활동을 계속하는 유시민의 가려진 실체는 직시해야 합니다. (인생이 망가진 피해자 입장에선 저자의 후안무치함에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https://www.breaknews.com/10175 <유시민 선친, 일제치하 ‘훈도‘ 경력 확인>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1/19/2006011970162.html <유시민 때문에 인생 망친 4명, 그 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0005906?sid=100 <유시민 국민연금탈루, 여성비하, 기독교비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0005935?sid=100 <유시민 국고횡령, 허위영수증>
(저자의 비리 행적은 많지만 주요한 몇 개만 열거함)
화려한 언변 뒤에 표리부동한 인생을 숨기는 저자는 많습니다. 그들의 현란한 글솜씨에 무심코 넘어가는 독자는 더욱 많습니다. 물론 판단은 독자의 몫입니다.
유시민이 현정부에 대하여 선악 이분법적인 단순 잣대를 적용한다면, 꼼수비리로 얼룩진 유시민 본인의 과거행적도 동일 잣대에 의하여 악행으로 단죄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과거 진보좌파 정권들의 비리무능도 오십보 백보입니다. 더구나 희대의 사기꾼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었다면 나라가 통째로 협잡꾼들 일당에게 넘어갔을 텐데 눈앞이 아찔합니다.
결국 범부(凡夫)들이 내리는 선악의 가치판단이란, 우주적 진리 차원에서 볼 땐 저급한 영혼들의 탐욕과 감정 다툼에 불과할 뿐입니다. 종교의 자유와 남녀의 평등성을 비아냥거리고 세금을 요령껏 탈루하는 자신의 비리에는 관대한(혹은 무감각한) 유시민의 정치비판이라면 주의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죄의 끝
히가시야마 아키라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악마란 놈은 평화로울 때는 자신이 악마라는 것도 몰라. 하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눈을 뜨지. 아아, 지금까지는 내가 거짓으로 살았구나, 이게 진짜 나다. 이렇게 말이야. 나는 아니란 소리가 아니야.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탄하며, 사람에게 상처를 줬을 때, 비로소 우리는 모두 악마에게 마음을 건넨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비밀
최진영 지음 / 난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고 몰랐다. 소중한 사람과 오래 연결되려면 나도 같이 애써야 한다는 걸. 누군가를 향한 이유 없는 걸음과 무리 없는 만남이 절대 흔치 않음을 이젠 안다.

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안쓰러워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그 마음은 사랑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그 마음이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모르는 사람을 안쓰러워하지 마세요. 실례입니다.

영원을 맹세하는 어리석음. 나는 당신이 어리석은 말을 할때 사랑을 느끼지. 추우면서 안 춥다고 더우면서 괜찮다고 배고프면서 배부르다고 내게 당신 몫을 내밀 때, 그늘을 양보할때, 목도리를 건넬 때, 나는 수집한다. 당신의 다정함을. 당신이 터무니없는 일로 화를 내거나 나를 비난할 때, 의심하고 탓할 때 나는 등을 돌리고 앉아 벽의 모서리 어두운 곳에 그동안모아둔 다정함을 몰래 꺼내놓고 물끄러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페넬로피아드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런데 이야 기의 공식 판본이 널리 알려지자 결국 내 꼴이 뭐가 되었나? 교훈적 전설. 여자들을 매질할 때 써 먹는 회초리. 어째서 너희는 페넬로페처럼 사려 깊고 믿음직스럽고 참을성 많은 여자가 못 되느냐? 그게 정해진 대사였다. 가객도 그랬고 이야기꾼도 그랬다. 제발 나처럼 살지 마요! 나는 여러분의 귀에 대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그래, 바로 당신에게!

물은 저항하지 않아. 물은 그냥 흐르지. 물속에 손 을 담가도 그저 그 손을 쓰다듬으며 지나갈 뿐이야.
물은 딱딱한 벽이 아니라서 아무도 가로막지 못해.
그렇지만 물은 언제나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야 말지. 물을 끝까지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 도 없단다. 그리고 물은 참을성이 많아.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바위를 닳아 없어지게 하지. 그걸 잊 지 마라, 내 딸아. 너도 절반은 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장애물을 뚫고 갈 수 없다면 에둘러 가는 거야. 물이 그리 하듯이.

신들이 맛보고 싶어하는 것은 짐승의 기름이나 뼈가 아니라 우리의 고통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