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몰랐다. 소중한 사람과 오래 연결되려면 나도 같이 애써야 한다는 걸. 누군가를 향한 이유 없는 걸음과 무리 없는 만남이 절대 흔치 않음을 이젠 안다.
네, 우리 부모님도 나를 안쓰러워할 때가 있습니다.부모님의 그 마음은 사랑입니다.하지만 당신의 그 마음이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모르는 사람을 안쓰러워하지 마세요. 실례입니다.
영원을 맹세하는 어리석음. 나는 당신이 어리석은 말을 할때 사랑을 느끼지. 추우면서 안 춥다고 더우면서 괜찮다고 배고프면서 배부르다고 내게 당신 몫을 내밀 때, 그늘을 양보할때, 목도리를 건넬 때, 나는 수집한다. 당신의 다정함을. 당신이 터무니없는 일로 화를 내거나 나를 비난할 때, 의심하고 탓할 때 나는 등을 돌리고 앉아 벽의 모서리 어두운 곳에 그동안모아둔 다정함을 몰래 꺼내놓고 물끄러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