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란 놈은 평화로울 때는 자신이 악마라는 것도 몰라. 하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바로 눈을 뜨지. 아아, 지금까지는 내가 거짓으로 살았구나, 이게 진짜 나다. 이렇게 말이야. 나는 아니란 소리가 아니야. 살아 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한탄하며, 사람에게 상처를 줬을 때, 비로소 우리는 모두 악마에게 마음을 건넨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