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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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 읽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읽어나가기가 너무 힘들었거든요.(판타지와 종교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분야에요) 뭐 맘만 먹으면 두서너시간에 읽을 수 있는 쉬운 책이었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고 덮어버렸네요. 저는 신의 존재는 믿지만 종교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종교에서 믿는 신의 이름을 등에 업고 그들이 저지르는 죄를 보고 있자면 신도 그들을 부정하고 싶을 것 같아요. 수년전 ˝밀양˝이라는 영화에서 전도연(극중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은 이 책의 주인공과 비슷한 과정으로 아이를 잃고 괴로워 하다가 종교에 빠지고 그 범인을 찾아 갔더니 그가 한다는 말이 ˝주님이 다 용서하셨다˝는 말이었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전도연은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내 아이를 죽인 그가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가? 라는 분노였겠지요.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전 여고생이 초들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있었지요. 그 아이의 부모도 파파를 통하여 그 범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신은 어찌 그리 잔인한 방법으로 당신의 어린 양들을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일까요? 정말 신께서 인간 세상에 간섭을 원한다면 착한사람에게 복을 주지는 못해도 악한 인간은 반드시 벌을 내리길 바랍니다...

언젠가 지가 좀 더 너그러워지고 편안해 진다면 다시 읽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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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좋아 저것 싫어 - 눈치 보지 않고 싫다고 말하는 행복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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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제일 유명한 ˝백만번 산 고양이˝ 는 아직 읽지 않았지만 그녀의 에세이는 거의 읽었습니다. 그녀의 에세이를 읽다보면 프레드릭베크만의 오베아저씨와 브릿마리 할머니가 떠오릅니다.이제 이세상에 없는 그녀는 의욕을 잃은 사람에게도 병에 걸려 죽을 날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며 남은 날에 최선을 다하라고 응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힘이 없으면 누워 있으라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 (그것도 굉장히 성의 없는 말투일 것 같습니다) 말하지만 속으로 최선을 다해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일하냐고 타박하면서도 속으로는 진심 걱정해주고 있지요.
이렇게 무심한듯 따듯하고 귀엽기 까지한 츤데레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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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지음 / 마음산책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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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말이 있지요. 제생각에는 남자팔자도 그못지 않습니다. 세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현명한 아내 아닐까요? 육아의 괴로움을 웃음으로, 가장의로서의 무게를 깃털처럼 가볍게 해줄 수 있는 비결은은 바로 아내였습니다. 요즘 저는 김영하와 유시민,문재인, 오바마...에게 하트 뿅뿅을 날리면서도 그들에게 아내가 없다면 말짱 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크라테스마저도 아내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까지 안되었을지 모르지요) 이 책은 웃다가 찡 바람잘날 없는 식구 이야기가 아니라 아내에게 보내는 고백같은 글들이었습니다.
낭만적 사실에 입각한 인간주의에 포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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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 그게 사랑 아닐까요
권정생 동시를 사랑하는 도종환과 서른다섯 사람 엮음 / 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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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언니의 작가로서 권정생선생님을 알고 있었지만 그분이 어떠한 싱황에서 동화를 썼고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 순수한 사람인지는 이오덕 선생님과 나눈 서간집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권정생 선생님의 8주기에 맞춰 나온 이 책을 통하여 그분의 마음이 듬뿍 담긴 동시들을 알게되고 읽을 수 있어서 영광스럽기까지 하네요. 마음고 돈처럼 나눠주고 물려줄 수 있는 것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된다면 착해빠진 권정생선생님은 그 마음을 후하게 나누어 주었을 것 같습니다.

제일 맘에 드는 시는 구만이와 소3이었습니다. 그 시의 구만이는 평생 허약하고 계집애와 연애해보지 못한 권정생 선생님이 바래보던 남자아이가 아니었을까요? 소3에 나오는 소 역시선생님 자신이었을 것 같아 뭉클합니다.

구만이

누가 뭐라 해도
누가 뭐라 흉을 봐도
내사 구만이 그
머심애가 좋더라
말씨가 뚝배기 같고
행실이 말구루마 같다지만
굼나인 홀어머니 모시고 사는
효자란다
해진 청바지 둥둥 걷어부치고
맥고 모자 삐딱하게 쓰고
빗물처럼 흘러내리는 땀을
씻지도 않고
얼굴이 볕에 그을러 시커멓고
팔똑이 굵고
그러나 구만이는
책을 읽는단다
한용운의 시를 읽고
신채호의 역사책을 읽고
구만이는 경운기도 잘 끌고
강물에 헤엄도 잘 친단다
가끔씩 들국화 피느 언덕에
쭈그리고 앉아 하늘을 쳐다보는
구만이
남들은 구만이가 가난하다고
천수답 논 한뙈기 없는
가난뱅이라고 하지만,

길례는
자꾸만 자꾸만
구만이가 좋단다.


소 3

소냐, 몇 살이니?
그런 것 모른다.
고향은 어디니?
그것도 모른다.
그럼, 아버지 성은?
그런 것 그런 것도 모른다.
니를 낳을 때 어머니는 무슨 꿈 꿨니?
모른다 모른다
형제는 몇이었니?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민주주의니? 공산주의니?
......

소는 사람처럼 번거롭기가 싫다.
소는 사람처럼 따지는 게 싫다.
소는 사람처럼 등지는 게 싫다.

소는 들판이 사랑스럽고,
소는 하늘이 아름다웁고,
소는 모든 게 평화로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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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개발의 정석 오늘의 젊은 작가 10
임성순 지음 / 민음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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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회생활,가정생활을 하는 성인이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찾기는 힘든 시대입니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는 평범함이라지만 맨날 밥만 먹고 살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본인이 가장 기쁜 그순간을 찾았는데 숨겨야하고 부끄러워해야하는 이부장...그를 응원합니다(잘 좀 해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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