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으로 헉헉대며 먹고 있는 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맛있는 건 알겠다. 하지만 지금의내겐 지나치게 맛이 있다. 맛의 과잉이랄까. 싫지는 않지만 딱히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느낌……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호화로운 저녁식사는 한 끼로 충분하다.
그런데 소박한 아침 밥상은 다르다. 며칠이든기꺼이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있다.
결국 그런 게 아닐까.
호화로운 건 사람을 질리게 하는 게 아닐까.

우린 지금 모두가 그런 ‘똑똑한 여자‘를 목표로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다. 일도 생활도 똑 부러지게 잘해내고 싶다며 다들 필사적이다. SNS를 보며, 그렇지 못한 나는 얼마나 못난 사람인지를 반성한다. 그렇게 모두가 조금이라도 나은삶을 목표로 매일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먹는다는 건 산다는 것이다. 사는 게 그렇게 복잡하고 힘든 일이어야 하는 걸까.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개뿐일까?
똑똑한 여자가 될 것인가, 한심한 여자가 될것인가?
아니, 그럴 리 없다고 나는 당당히 주장하고싶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음식의 미니멀리즘‘이다.

반찬이요?
만들 수야 있지만 만들고 싶지않은데요.

맛이란 무엇일까. 사실 맛은 스스로 정하면되는 것이다.
이게 맛있다, 저게 맛있다, 세상에는 온갖 맛정보가 넘쳐난다. 그러나 어쩌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신비의 맛이 당신의 쓰레기통 안에 들어있을 수도 있다.
먹는 즐거움이란 실로 자유로울 수 있고 또 무한해질 수 있다.

자립이란 결국 내 힘으로 먹고 사는 일이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다.
그 힘을 내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모두 요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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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중에 - LATER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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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이므로 악을 불러들이기로 마음을 먹어야 악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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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 인생 후반전에 만난 피아노를 향한 세레나데
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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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이런 세계도 존재했던 것이다. 목표가 없어도, 어딘가를 향하지 않더라도, 지금이 순간에 무작정 노력하는 그 자체로 즐거운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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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대주 오영선
최양선 지음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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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있는 드리마인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았습니다. 재벌집 뒤치닥거리를 하는 비서가 죽은 영혼이 과거에서 환생하여 재벙집위 막내 아들로 살아가는 이야기이지요.
그는 신도시가 될 곳, 대통령이 될 사람을 미리 알고 있기에 정확하게 투자하여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주가상승 종목도 미리 알기에 그저 가만히 있어도 돈은 저절로 굴러들어오지요. 하지만 그가 재벌집 막내아들이 아니라 원래의 윤현우로 환생했다면 어떻개 되었을까요? 물론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무기로 돈을 벌 수는 있겠지만 큰 돈을 벌 수는 없었겠지요. (판교 땅을 사더라도 몇만평이 아니라 대출까지 해서 몇백평정도 샀겠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라마 내용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이미 타고난 배경이 없으면 의욕이 꺾이게 되는 현실이 암담합니다. 드라마에서 송중기의 대사 중 ‘너는 네 좋은 머리로 대학에 입학했다고 생각하는 거지? 고등학교 내내 아무 걱정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지금 이순간 생계대신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든든한 부모의 경제적 심리적 지원덕분인 것 아니야?‘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동일할 출발선에 놓일 기회마저 사라지고 능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대는 이지 판타지에서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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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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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먹으려고 강냉이 넣고 불도 때우며 한없이 빙빙 돌렸는데 어디서 샜는지 압력이 하나도 안올라가서 그냥 단단한 강냉이 그대로 나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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