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왕관을 쓴 여자
박상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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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박상영 작가님의 이야기라니!! 이 전의 소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쓰셨네요. 이전의 작가님 책을 좋아한 독자로서 문체나 서사가 너무 뻔한 느낌입니다. 물론 재밌지만 제가 기대한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고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인물들이었는데 이번 소설은 마치 공중파 일일 드라마나 자극적인 웹소설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재벌과 출생의 비밀이라니!!! 돌아오라 왕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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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편혜영 외 지음 / 창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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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혼자 저절로 미치지 않는다.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반말을 할 수는 있다. 문제는 반말이아니다. 반말로 전하는 이야기의 내용과 태도다. 그가 하는 반말에는 의도가 있다. 악의에 가까운 의도가. 그러므로 반말 응대만으로 끝낼 수는 없다.

여성의 고통은 구조와 체계의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되기보다 그냥 ‘히스테리를 부리고 ‘유난‘을 떤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개인을 비난하는 데서 그쳐버리기 쉽다.
이것은 여성혐오의 대표적인 방식 중 하나다. 여성 자신도 이런 사회적 시선을 내면화하여 정당한 분노, 슬픔, 고통에 대해서도 ‘내가 이상한가?‘ ‘나만 유난 떠나?‘ 하고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그런 외적, 내적 억압이 사람의 마음을 부순다. 그런 세상이 여자를 미치게 만든다.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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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죽은 여자를 좋아하지."
"죽으면 조용해지니까."
"아무 의견도 밝히지 못하고 말이야."
"이상적인 여자라 할 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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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가 되어 불행할 뿐이고 저주받았다며 투덜거리는 영화나 드라마 속의 캐릭터를 보면 속으로 놀려주자.
"거짓말 하고 있네, 사실 재밌으면서."

흐르는 시간이 흩어져 유실되는 것에 제동을 걸고 싶다면 창작을 택하자.

쓰는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는 ‘주섬주섬‘인 듯하다. 기대만큼 멋들어진 모습은 아니겠으나 헤매고 주워모으며 우리 발걸음이 그리는 점선이 종종 겹치면 좋겠다.
서로의 채집통을 들여다보고 환히 놀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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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 하나님 아버지는 아니야?"라고 물으니 아쥐안이 신이를 바라보며 답했다. "나는 너희한테서 빌려 쓰는 거야. 너희가있었으니까, 내가 여기까지 온 거지."

"거기 사람들이 다 너무 좋아."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묻자, 춘팡은 말했다. "내 일에 참견을 많이 해 주잖아. 그래서 오늘의 내가있는 거야."

한 여성은 몇 차례 수업에 참여한 뒤, 곁의 자원봉사자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말이야, 온종일 파고, 파고, 또 파, 아픈 데가 있으면 꼭 거기를 파헤친다니까." 자원봉사자가 웃으며 되물었다.
"다 파내고 나니까 어때?" 여성이 말했다. "시원하지!"

한때 시창가에서 거리 성매매를 했고, 출소한 뒤 아전과 함께살았던 한 여성이 있었다. 어느 날 대화를 나누다가 그녀가 아전에게 말했다. 예전에는 늘 "얼마야?"라는 손님의 질문에 답해야했지만, 이제는 다르다고 했다. 예전에 일하던 곳을 다시 지날 때누군가 가격을 묻는다면, "1,000위안도 아니고, 만 위안도 아니야. 내 가치는 ‘무한‘이야"라고 답하겠다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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