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장석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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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작가님의 산문을 좋아합니다. 단단하고 담담한 그의 글이 마음에 꾹꾹 박히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이번 산문집은 도통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가끔 마음이 동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그저 눈으로만 읽고 끝나 버렸습니다.
시드니와 오클랜드 여행을 통한 감상을 편지형식으로 써 주셨지만 그의 무심한 듯한 글들을 사근사근한 말투로 전해주시니 약간의 거북함이 들었네요. 예전에 한창 ‘웃음치료사’라는 직종이 유행할 적에 회사에서 도통 웃지도 않고 항상 아랫 사람을 흘려보던 간부가 갑자기 웃음치료사 공부를 했다며 많은 직원을 모아두고 되지도 않는 웃음을 지으며 웃음치료라는 걸 하겠다고 유난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웃음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녀는 다시 웃지 않고 눈만 흘기는 사람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장석주 작가님이 다정하고 따듯한 분이라는 건 알지만 이렇게 야들야들하게 표현하지 않으셔도 잘 전해지고 있으니 예전 그 모습이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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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나이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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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이야기는 대부분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주인공에게는 부모가 없지만 서로 의지하고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친척(할머니나 이모 또는 사촌...이번에는 딸 )이 있습니다. 그 여주인공은 프리터같은 생활을 하면서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특이한 연애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남자에게 애정을 갈구하지 않지만 늘 서로간의 애틋함을 지니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때로는 그 둘 사이를 질투하는 다른 여자가 있지만 이 여주인공은 그녀 역시 나쁜 사람은 아니라며 구구절절 독자를 이해시켜 줍니다.
대부분이 이런 내용인데도 그녀의 소설이 나올 때 마다 질리지도 않고 잘도 읽습니다. 이번에서야 바로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바로 작가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거든요. 교훈을 얻으려하지 않고 그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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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 요시모토 바나나의 즐거운 어른 탐구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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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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퐅랜, 무엇을 하든 어디로 가든 우린
이우일 지음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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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만화작가님을 좋아합니다. 그의 삐뚤삐뚤한 그림도 울퉁불퉁한 글들도 좋아하여 대부분의 책을 읽었습니다. 선현경 그림작가님도 좋아하여 아이는 없지만 몇권의 동화책을 사두고 가끔 꺼내어 봅니다. 예전에 운영하셨던 saybonvoyage라는 홈페이지를 통하여 은서와 카프카의 모습도 지켜보았었지요(은서는 정말 어른이 다되었네요).
작가님의 책은 여전히 좋았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그들의 일상이야기에 왜 못된 심보가 삐져 나올까요? 요즘 지치고 힘들어 이 일상을 툭! 끊어 버리지 못하고 질질 끌려 다니고 있는 와중에 디지털 노마드의 일상은 아름답게만 그려집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일상에 심술이 나버린 자신이 참 못나보입니다. 지금은 하와이에서 생활하고 계시는군요. 언젠가 하와이에서의 생활을 담은 책이 나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읽겠지만 그때도 이런 생각이 들것 같아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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