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의 사랑을 탕진하고 지금 당신을 만나
장석주 지음 / 마음서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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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작가님의 산문을 좋아합니다. 단단하고 담담한 그의 글이 마음에 꾹꾹 박히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이번 산문집은 도통 마음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가끔 마음이 동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의 글들이 그저 눈으로만 읽고 끝나 버렸습니다.
시드니와 오클랜드 여행을 통한 감상을 편지형식으로 써 주셨지만 그의 무심한 듯한 글들을 사근사근한 말투로 전해주시니 약간의 거북함이 들었네요. 예전에 한창 ‘웃음치료사’라는 직종이 유행할 적에 회사에서 도통 웃지도 않고 항상 아랫 사람을 흘려보던 간부가 갑자기 웃음치료사 공부를 했다며 많은 직원을 모아두고 되지도 않는 웃음을 지으며 웃음치료라는 걸 하겠다고 유난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웃음이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녀는 다시 웃지 않고 눈만 흘기는 사람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장석주 작가님이 다정하고 따듯한 분이라는 건 알지만 이렇게 야들야들하게 표현하지 않으셔도 잘 전해지고 있으니 예전 그 모습이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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