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마지막 잔디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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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요가원에 일등으로 도착한 날에 선생님께 사정해서(매번 괜찮다고 하시기에) 밀걸레를 들고 수련실을 닦는 그 시간이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뜨겁고 습한 오후 조용한 주택가의 정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잔디를 깎는 젊은 하루키가 된 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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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체호프 단편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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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라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전쟁에 나갔던 가족이 돌아왔으나 가족들의 표정은 반가움 보다도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여 이 다음 순간의 표정과 상황은 어떻게 될 지 상상하게 되는 그림이지요. 이 책의 단편 소설을 읽고 난 저의 표정도 그림속의 인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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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의 패션 - 도쿄대 패션론 집중강의
히라요시 히로코 지음, 이현욱 옮김 / 서해문집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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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패션을 돋보이게 할 교양 한 벌’이라니!! 너무 멋지네요.
평소 ’나는 옷을 좋아해‘라고 말하는 사람을 비호감으로 느끼는 편입니다. 그 말이 직관적으로 그저 옷을 좋아 한다는 뜻이 아닌 ‘난 옷을 많이 사고 나는 옷으로 나를 꾸미는 것을 좋아해’라고 해석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최근 SPA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옷이 점점 저렴해지고 (비싼 옷은 점점 더 비싸지고 있지만) 유행이 수시로 바뀌며 그 유행따라 버려지는 옷이 많아지는 것을 알게되니 그러한 말이 그저 좋게만 들리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는 옷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옷을 통한 사회변화를 알 수 있는 강좌를 듣게 되어 정말 교양있는 사람이 된 기분입니다. 먹는 음식이 나의 몸을 만들듯이 입는 옷은 타인에게 나를 말하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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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生業) - 그 징하고도 찡한 노동의 표정들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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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저에게 새로운 세상과 놀라운 사람들을 소개시켜 주시는 은유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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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등산 시렁 - 등산이 싫은 사람들의 마운틴 클럽
윤성중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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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시렁‘이라고 하면서 ’등산 좋아질껄? 이래도? 이래도?’라고 들이대는 작가님 너무 귀여우셔서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선생님 따라 (최근 핫해진)연주대에 오르고는 산이란 곳이 저와는 절대 상관없는 장소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요 몇년 사이 친구들과 이 지역의 가장 높은 산 ( 395m) 에 헉헉걸리며 오르고 나서 먹는 맛집의 파전과 막걸리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마저도 자주는 오르지 못하지만 등산이라는 것이 생활의 큰 즐거움이 되었음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라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동네 뒷산이 무장애길로 바뀌면서 산이라는 장소가 더욱 친근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처럼 새벽산행, 우중산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겠지만 ‘등산 시렁‘이 아닌 ‘등산 조아‘라는 마음이라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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