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공자를 다룬 책들과 논어 번역서 善本들. 

1. 공자 전기  

  

 

 

  

 

 

 

 

영국의 동양학자 H. G. 크릴의 [공자, 인간과 신화]는 인간 공자의 면모를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이름을 떨쳤던 사계의 필독서. 이후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선생과 이노우에 야스시 선생, 요시카와 고지로 선생 모두 20세기 일본의 동양학 대가 답게 공자의 일생을 설득력 있게 재구성한 책들을 하나씩 펴냈다. 시라카와 선생의 [孔子傳]은 중국에도 소개된 바 있고,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1977년도에 金河中 번역본이 知人社에서 나온 바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재야 사학자 김기평 선생의 번역서도 관심이 간다.  

[수사고신록]은 고증학자 최술의 저술로, 이런 '인간 공자' 식의 저술들의 원류가 되는 책이라 한다. 이번에 부산권 한학자들의 작업을 통해 문세하게 되었다고 한다. 

 

 

2. 국내 대표 번역서   

 

 

 

  

가장 기초가 되는, 교과서적인 책부터 보자. 보통 주자의 주석서인 [논어집주]가 조선시대 이래로 많이 읽혀 왔고, 표준적인 해석으로 자리잡아 왔다. 성백효의 [현토완역 논어집주]는 초판 표지 색깔을 따라 소위 '파란책'으로 불렸던 것인데, 처음 나왔을 때부터 한학 전공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다. 한문을 직역하는 식의 번역이어서 한문 교습에 적당했기 때문. 이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는 문제인데, 이런 직역투의 번역은 일반 독자가 그냥 읽기에는 조금 어색한 것이 사실이다. 김도련의 [주주금석 논어]는 주자의 주석뿐만 아니라 정약용의 [논어고금주]까지 소개한 숨은 명저. 임동석 번역본은 원래 학고방에서 나왔던 것을 개정한 것으로, 퇴계 및 율곡 언해본을 소개한 자료적 가치가 높다. 가장 최근에 나온 박성규의 [대역 논어집주]는 원문-번역문 교차 편집에 [주자어류] 등의 관련 내용을 주석으로 꼼꼼하게 정리했다. [주자어류]가 완역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지라, 특히나 소중한 자료가 되겠다. 약간은 구태의연한 모습이 없지 않은 기존 서적들을 뛰어넘는 바가 있어, 앞으로 학계의 표준적인 교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옥의 [논어한글역주] 또한 기본적으로 [논어집주]를 깔고, 다양한 자료를 원용한 역작.  

  

 

 

 

 

 

 

이 밖에도 [논어집주]는 주자의 주석 뿐만 아니라 세주까지 번역하고 있는 작업들이 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조선조 경학의 최고봉, 다산 정약용의 [논어고금주]는 이전에 전주대학교출판부에서 나왔던 전집의 한 권으로 나온 바 있는데, 이번에 다섯 권 분량으로 완역되었다. 

 

 

 

 

 

3. 국내 참고 번역서, 논저 

 

 

 

  

전 성균관대 교수 이기동의 [논어강설]은 유교에 대한 자기류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주장들이 약간은 강하게 들어간, 조금은 고루한 느낌의 해설서. 현 성균관대 교수 신정근의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는 소장학자의 참신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저작. 

 

 

 

 

 

 

배병삼, 김형찬, 황희경의 번역서들도 [최고의 고전번역을 찾아서] 등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은 저작들. [글로벌 논어]는 한국어-일본어-영어-현대 중국어(백화문) 대역본. 

 

 

 

 

 

 

 

박이문의 [논어의 논리]는 분석철학적 관점에서, 김승혜의 저작 두 편은 '원시유교'와 기독교의 접목이라는 측면에서 공자의 사상을 해부한다. 

 

 

[논어맹자와 행정학]은 현상학적 행정학의 관점에서 [논어]를 분석하고 있는데, 유가사상이 동아시아 정치사상사에서 차지한 위치를 생각하면 반드시 필요한 접근. 최근의 저술로는 강형기의 [논어의 자치학], 동서 비교철학적 관점에서 거시적인 접근을 꽤하는 황태연의 [공자와 세계] 등이 있다. 

  

 

 

 

 

[분논어]는 악카드어, 라틴어 등 고대 언어 번역이라는 전무후무한 작업을 수행한 괴작. (대체 왜 이런 작업을? 이라는 질문은... 묻어두도록 하자.) 그냥 이런 책도 나오는구나, 하며 박수만 치시길. 이 책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국내에 얼마 안 될테니 말이다.

 

 

 

 

 



4. 해외 대표 번역서   


 

 

 

 

오규 소라이의 명저 [논어징]은 일본 유학계의 대표작. 조선에 [논어고금주]가 있다면, 일본에는 [논어징]이 있다고 해도 되려나. 일본 동양사학계의 거두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논어]는 담백하고 현대적인 번역이 돋보이는 명저.   

 

 

 

 

 

  

중국 학계를 보면 당대의 석학, 미학자 이택후의 [논어금독], 중화권의 표준적인 번역서인 양백준의 [논어역주](을유문화사), 남회근 선생의 저서(현재는 절판 상태인데, 부키에서 저작선의 일환으로 곧 나오지 않을까 한다) 등이 많이 읽힌다.   

 

 

5. 해외 참고 번역서, 논저 

 조기빈의 [반논어]는 공산주의 중국에서 바라본 보수 반동주의자 공자의 모습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단순한 흥미 수준을 넘어서는 정치한 분석이 문제지만... (이런 틀에 박힌 뻔한 짓을 하다니, 역시 어쩔 수 없군, 에서... 어, 어라... 이게 아닌데! 정도로? ^^) 

 

 

 

 

영어권 번역서들도 James Legge의 고색창연한 번역부터 Arthur Waley, Burton Watson, D. C. Lau 등 다양하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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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초의, 체계적인 정리물은 일본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의 조선총독부 보고서, 저 유명한 [조선의 풍수] 되겠다. 일본인이 지은 보고서 답게, 간략한 요점 정리가 돋보인다.

 

 

 

 

원래 민음사에서 최길성 선생 번역으로 나왔더랬는데, 찾을 수가 없어 일단 명문당판과 민속원 일본어 원본 복각판을 올려놓는다.  

참고로, 해방 이후 당대 일본 학자의 시각으로 우리의 풍수라는 현상을 관찰한 저작도 상재된 바 있다. 노자키 미츠히코(野崎充彦)가 지은 [한국의 풍수사들].  

  

 

 

 

 

한국 지리학계에서 풍수에 대한 학문적 정립에 힘쓴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의 작업물도 많다. 

먼저, 대우학술총서로 나왔던 [한국의 풍수사상]은 조선시대 수도 한양의 선정을 중심으로 한 도읍풍수 부분에 대한 서술이 많고, 서해문집에서 나왔던 [좋은 땅이란 어디를 말함인가?] 같은 서적은 '한국풍수의 이론과 실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풍수의 기초이론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책이고, [한국의 풍수지리]는 다양한 내용들이 골고루, 약간은 이야기식으로 나온다.

 

  

풍수학 최고의 경전인 [청오경](장경) 및 [금낭경](장서) 번역물. 

 

 

 

 

 [터잡기의 예술] 같이 서구에서 받아들여진 풍수(Fengshui) 이론을 소개한 책도 있고.

이후의 책들은 틈틈이 잡지 등에 발표하는 글들을 모은 것들이 위주인데, 조금 비슷비슷한 주제들을 반복하는 느낌이다.  

 

 

 

 

 

 

 

 

말 그대로 '풍수잡설'의 범주에 들어갈 내용들이고, '새로운' 풍수이론이라고 나온 책도 이전에 나온 몇 권의 책들, 특히 민음사와 같은 계열사인 판미동에서 나온 [도시풍수] 등에 나온 내용이나 일화들이 유사하게 반복된다. 소위 '자생풍수'나 '양택풍수', '도시풍수' 등의 용어와 '명당은 만드는 것이다' '좋은 땅이 아니라 나와 맞는 땅을 찾아라' 등의 지론들... 

 

 

그나마 [북한문화유산답사기] 정도가 조금 새로운 내용이 있고... 

 

 

 

 

 

 

독문학자 김두규도 풍수 고전의 번역 및 신작의 꾸준한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지리신법], [명산론], [갑룡경], [의룡경] 등을 번역하여 고전을 죄다 번역하고, 

 

 

 

 

사전에다가, 강의록까지 펴냈다. 오히려 풍수이론의 체계적인 소개는 김두규 교수가 도맡아 하는 느낌이다.  

 

조인철 씨는 건축가 답게 실제 부동산의 측면에서 풍수를 접근하고 있고. [우리시대의 풍수]는 강의교재 같은 분위기의 책으로, 다양한 풍수 고전을 섭렵한 저자가 풍수 기초 이론을 잘 정리한 책. 특히 도판들이 괜찮다. 나머지 두 권도 일반인들이 재미 삼아 보기 좋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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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풍수의 비밀 - 부동산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가치를 높이는 방법
조인철 지음 / 다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양택풍수를 부동산 투자에 어떻게 실제적으로 접근하는가를 살핀 책.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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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교야구에 피터 드러커를 적용한다, 역시나 "일본스러운" 발상의 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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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왔던 고대의 지혜를 간직한 이들의 관점에서 현대 과학문명을 비판하는 류의 주제와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뭐랄까 조금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좋았던 과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 막연한 이상을 제시할 뿐, 현실의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무기력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대안과 계획을 제시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에서는 이 책을 읽고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삶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읽어보니, 그럴만 하구나 싶네요. 에너지가 가득한 여인 아나스타시아에게 전염되는 기분도 들고, 소위 말하는 '내 인생의 책' 뭐 이런 느낌? 

지은이 블라지미르 메그레 라는 인물은 시베리아 깊숙이 유람선을 운행하던 중 우연히(물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음이 점점 드러나지만) 아나스타시아라는 신비한 여인을 만나서 감화를 받고, 생전 안해본 책쓰기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겨우 펴낸 그 책이 입소문을 타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아나스타시아의 깊은 통찰과 지혜가 담긴 내용들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여기서 구구절절 내용 요약을 해봐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될 것이고, 한 번 사서 보세요!

러시아에서는 책을 읽고난 독자들이 영감에서 우러나온 시며 수필들을 보내와서 그것만으로 책 한 권은 거뜬히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나스타시아는 책의 글자 조합 속에 고대의 지혜랄까 힘이랄까 뭐 그런 것들을 숨겨두었다고 하니... 러시아어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물론 불가능하지만).   

 

 

 

 

 

 

 

 

 

 

 

 

 

 

 

 

 

그런데... 한국어판의 경우에 책의 만듦새나 편집의 수준이 약간 조악한 편입니다. 노문판도 저자가 책을 처음 만들게 된 과정을 서술한 내용을 보면 비슷한 상황이었겠지만, 굳이 한국어판도 아마츄어 번역가가 일인 출판(아마 그럴 것으로 추측됩니다)까지 해가며 힘겹게 펴내는 과정을 밟아야 하나 싶네요. 한국 출판계에는 탄탄한 규모의 러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도 있고, 명상서적 전문 출판사를 표방하는 곳들도 수두룩한데...  

물론 번역자분께서도 책을 읽고 상당한 감화를 받으셔서 아나스타시아가 제시하는 삶의 방식을 따르려고 노력하시는 것으로 보이고, 한국의 독자들에게 어서 이 좋은 책을 소개하시고픈 충정에 번역 출판까지 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한 용기와 열정이 아니면 힘든 일이지요.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하지만...  

할 말은 많지만 다 생략하고, 그냥... 시리즈들이 자주 품절 상태가 되던데 유통 배급에도 신경을 써 주시고, 후속편도 어서 나왔으면 합니다. ^^  

 

 

영문판 (개정판) : 너무 이쁜, 강렬한 인상을 주는 표지. 9권까지 나온 상태.  

더군다나, 한국어판과는 다르게 본문 중에 무슨 칼라 사진들도 막 있고 그렇네요.  

 

(영문판 누리집은 여기

  

 

 

 

 

 

 

  

 

 

 

 

 

 

 

 

 

 

 

 

 

 

 

 

 여기서부터는 아직 국내 소개 안 된 부분들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요즘 나온 10권이라고 합니다. 노문판 표지는 더 이상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표지를 클릭하시면 저자의 공식 누리집으로 갑니다.)
 

 

 

 

영문판 초판  표지는 조금 난해하다고 할까... 이런 시절도 있었군요. 개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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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미 2021-04-14 0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인출판이긴 하나 옮기는 언어가 중요한 만큼 실제로 가원을 꾸려 생활하고 있는 분이 번역하여 전 더 신뢰가 가더라고요. 영문판 1권도 읽어봤지만 한글판은 아나스타시아의 메시지를 접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요. 간혹 오탈자가 있긴 하나, 무시할만한 수준입니다. 10년이 흘러 10권도 현재 나온 상태입니다^^

비로자나 2021-04-17 09:06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10권까지 읽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