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프리챌을 아는가? 숨어있는책은?

 

신촌 어느 골목 구석탱이에 그야말로 숨어있는 헌책방 '숨어있는책'과 같은 이름의

헌책 동호회 '숨어있는책'이 한창 흥성할 때, 헌책방 여기저기를 함께 다니며

책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있었는데 ... (지난 세기말~ 이번 세기 초반의 이야기다)

 

프리챌도 한 순간 훅, 가고 ...

 

헌책방들도 어느새 인터넷 홈페이지를 하나둘 만들기 시작하더니,

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점이 헌책 판매 중계업을 시작하고,

급기야는 직접 오프라인으로 중고서점을 만들어 책을 사고 팔기 시작했다.

 

한때의 헌책방 동호인으로서, 약간의 안타까움에 ...

알라딘 중고서점은 그동안 일부러라도 가보지 않았더랬다.

 

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반겨주고 ...

(품절절판도서를 앞세운 영리한 전략이라고 볼 수도!)

 

어머나, 은행도 아니고 무슨 ... 무장점원씩이나 ㅎㄷㄷ

 

요렇게, 고객이 방금 팔고 간 책 ... 요런 건 꽤나 재미있는 시도이다.

무슨 동 누구누구의 서재에서 나온 책, 이런 팻말도 붙어 있고 ...

 

역시 헌책방 하면 양서 코너에서 숨은 보물을 골라내는 재미지.

간혹 아주 낡은 페이퍼백이나, 8~90년대의 국내 해적판 영인본도 섞인

이 외서 떨이 판매 코너는 모든 책이 단돈 2,000원 !

 

인문 사회 분야 서적의 비중이 많지 않았는데, 아쉬움을 여기서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제값 받고 팔겠다는 진짜 외서 코너의 책들도 있었다.

반지의 제왕 하드커버 시리즈를 36,000원대에 팔고 있었음.

이 정도면 아마존에서 새 책을 살 수도 있는 값인데 ...

(물론 각종 부대비용을 생각하면 딱, 적당한 가격이다. ^^)

 

이렇게, 한때 베스트셀러였지만 지금은 많이 찾지 않는,

오히려 서로 팔려고 내놓는 경우가 많은 책들이 많이 쌓여 있는 것도 한 특징.

책방 주인이 구간과 신간 서적들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선별적으로 책들을 매입하고 수요가 높은 책들을 적절히 서가에 배치해야

도서 회전율이 높아지는 법인데 ...

아무래도 그냥 점원이 기계적으로 이 책 저 책 죄다 매입하다 보니 ...

(오늘도 대형 서점 걱정!)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