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성이라는 출판사가 있다. 이런저런 책들을 내지만, 대체로 클래식 총서로 많이 알려진 곳인데 ... 개인적으로는 특정 언어권 번역진이 너무 몰려 있다거나(저 많은 고전들을 한 사람이 죄다 번역하고 있다고?), 경력이 뭔가 뜬금없다거나, 택도 아닌 선전 문구를 내세운다거나(논어나 도덕경 같이 분량도 얼마 되지 않는 책을 굳이 '무삭제 완역본'이라는 걸 내세워야 하는가?),

아니 사실은 솔직히 말하면 표지의 저 초록이라기보다 칠판 색깔에 가까운 암록색이라 해야 하나 아무튼 저 바탕색과, 그 밑에 띠지도 아닌 것이 띠지 흉내 내는 것처럼 둘렀지만 너무 짜리몽당해서 미적으로 불쾌한 골짜기에 진입해버린 홍보 코너(?)가 개인적 취향과 사맛디 안하 잘 사보지는 않게 되는 출판사이다.

저렇게 책과 약간의 관련이 있는 고전 명화를 큼지막하게 넣는 고전 총서류로는 한길사의 그레이트북스 총서가 대표적이겠다. 이후 수많은 출판사들의 고전 총서 표지 디자인이 이런 식으로 흘러간 것까진 좋은데 ... 아오 저 칠판 색깔은 진짜 ... 바탕색이 흰색 계열이면 어떤 그림이 와도 크게 거슬리지가 않는데, 시각적으로 상당히 거슬리는 둔탁한 칠판 색깔이 깔리니까 좋은 그림들이 같이 거무튀튀하게 보이쟈네 ...

혹시라도 현대지성 클래식 총서의 바탕색이 그냥 흰색 계통이었다면 나도 짜리몽땅한 띠지 느낌의 요상한 밑부분은 어찌 눈을 질끈 감고, 좀더 많이 사봤을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니 저기서 나온 책은 안데르센 동화집, 딱 하나 가지고 있구나.
아무튼 질색팔색하는 형식의 표지 디자인 포맷을 그대로 따라한 (물론 다른 출판사의) 책 표지가 보여서 한 마디.











아, 제목은 또 랑시에르의 책 제목에서 따왔다. 출판사 책소개에도 언급함: "자크 랑시에르가, 19세기 노동자들의 말하기에 '사유의 지위'를 부여하는 시도로 <프롤레타리아의 밤>을 세상에 내보였다면, <프롤레타리아 여인의 밤>은 가진 것 1도 없는 무산자 여자의 말하기에 '사유의 지위'를 부여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1도 없는' 같은 표기를 출판사 책소개에서 보다니 ... 하아 ...

그래서 오늘의 레슨: 현대지성 클래식 표지 따라하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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