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미나 있고 보자는 청소년 권장도서


제목 그대로, 교훈이니 성찰이니 이런 건 모르겠고 그냥 읽다 보면 저절로 빠져들면서 문자로 된 텍스트에 익숙해지고 더 긴 글을 읽을 수 있는 지구력을 길러주는 책들. 이 다음으로 세계문학전집을 읽든지 말든지는 각자 알아서 하시고 ...

물론 작성자가 '남성'이다 보니 일단 남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여학생들은 ... <빨강머리 앤> 읽고 그러나? 모루게쏘요.

요즘 시각으로는 약간 한물 갔다고 판단되는 책들도 있고,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들도 있다. 뭐 취지 자체가 재미나 있고 보자는 거니까 다른 재미있는 책들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

출간된지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 다른 곳에서 출간되는 책들도 있고, 다른 번역본이 존재하는 책들도 있으나 ... 모종의 이유로 변경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



1. 그래도 명색이 권장도서니까, 고전부터 가보자. 
권위 있는 영국의 정통파 청소년문학(?)인 C. S. 루이스의 <나르니아 연대기>(성바오로)부터 시작하자. 아 참, 요새는 나니아라고 하더라 ...











2. 21세기 청소년문학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J. K. 롤링의 <Harry Potter>(Bloomsbury) 시리즈도 슬슬 읽어 나간다. 그런데 이거는 굳이 권장 안해도 되지 않나.











3. 그리고, 이 쪽 계열의 절대 고전, J. R. R. 톨킨의 <반지전쟁>(예문) ... 아니다 <반지의 제왕>(씨앗을뿌리는사람들)!











어슐라 르 귄의 <어스시 연대기>(황금가지)는 출판사 책 선전에 의하면 환타지 삼대장이라고까지 하는데, 솔직히 내가 안 읽어봤어. 내가 어릴 땐 그런 거 없었거든.







4. 청소년기에는 또 과학소설도 많이 읽어야지! 하나만 고른다면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정신세계 ... 행복한 ... 아 왜 다 절판이냐 ㅠ)











이쯤에서 동양 고전들도 읊어볼까.

5. 동양 판타지 문학의 최고봉은 <서유기> 아니겠나. 제천대성이 천지 분간을 못하고 설치는 전반부는 꽤 재미있으나 서역으로 불경 가지러 가는 후반부는 약간 반복적인 구조라 지루할 수도 있으니 중간중간 뛰어넘어도 되겠다. 서울대(솔), 임홍빈(문학과지성사), 연변인민출판사(현암사)의 3종 정도가 완역본이다.










6. <삼국지> 박태원(깊은샘), 정원기(현암사) 
뭐, 두 말할 필요 있나? 어릴 때 아버지 눈을 피해가며 밤늦게 몰래 보던 요시가와 <삼국지>의 그 짜릿함 ...








동양 고전 소설은 여기까지. <수호지>는 살짝 지리멸렬하고, <열국지>는 은근 잔혹하고 비도덕적인 장면들이 많고, <홍루몽>도 조금 야하고, <금병매>는 대놓고 야하고 ...


요새(?) 나온 책들도 좀 보고 그러자.


7. <은하영웅전설>(D&C미디어).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8. <영웅문 :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고려원 ... 김영사 ... )
독서 능력치 증강은 역시 무협소설, 무협소설은 김용!










9. 시드니 셀던 초기 작품들 <시간의 모래밭>, <깊은 밤의 저편>, <깊은 밤의 추억>, <최후 심판의 날 음모>, <별빛은 쏟아지고>(김영사). 음모와 배신이 꼬리를 무는 드라마, 그리고 양념처럼 곁들여진 ... 쿨럭.










10. 흔히 고전이랍시고 <소녀경>을 농담삼아 추천하기도 하던데, 사실 생각만큼 그렇게 야하지도 않고, 성교육에 썩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차라리 혼자 뜨는 ... 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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