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이래저래 책을 받다보니 내 돈 주고 책 산게 한참이나 되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찾아보니 거의 2달 전에 주문한 게 마지막이다. 읽지 않은 책이 아무리 쌓여도, 여기저기서 보내주는 책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직접 골라 주문하고 새 책을 받는 즐거움은 또 다르다. 이제 책을 살 때가 되었다.

 

 

 

 

 

 

고전 읽기 프로젝트 2탄 <징비록>. 사실 임진왜란의 기록을 이제와서 읽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물론이고 서양 중세사나 아메리카 침략사 등도 읽었다. 그러니 우리의 역사인 임진왜란을 읽는 게 이상할 건 또 뭐냐.

<살아있는 우리 신화>는 고전 읽기 프로젝트의 부록의 성격이다. 일단 마냐님의 소개가 좋았고, 다소 지루한 고전을 읽는 중간에 재미있게 쉬어갈 수 있는 책으로 골랐다. 역시 서양 신화는 몇 번씩 봤으면서 정작 우리 신화에는 무지하다는 것도 문제고. 

<백석 전집> 이제서야 산다. 책값이 비싸서 몇 번 미뤘다.

<감옥에서 보낸 편지> 보관함에 오래도 담겨 있었다. 이 책에서는 그람시가 비교적 친절하다고, 그와 대화를 해 보라는 바람구두님의 격려에 힘입어 골랐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 지난 번에 조승우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반했는데, 어릴 때 동화로 보고는 원작을 읽지 않은 것 같다.

<사상의 월야> 이태준의 단편집을 대학 때 읽은 것도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범우비평판으로 새로 나왔다. 그런데 출고 예상 기간이 5일이라네. 아직 책이 입고되지 않은건가. 범우비평판 한국문학전집이 꽤 탐난다.

책을 주문할 땐 항상 즐겁다. 하긴 뭐 다른 거 살 때도 기분 좋긴 하다. --;

 

p.s 이제 보니 600종의 시집을 25% 할인한단다. 이 김에 시집도 왕창 주문할 것인가...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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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07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탐나는 책들입니다.
저 중에 제가 읽은 건 딱 하나, 스티븐슨이네요.
[지킬박사와 하이드]는 다른 걸루 중3 때인가, 아, 고1 때군요, 암튼, 그 언저리 언젠가
읽었던 것 같군요. 지금은 누구나 다 아는 기본 골격만 생각나고 다른 건 거의...
[보물섬]도 98년엔가 어느 출판사에서 국내 최초 완역본이라는 광고에 혹해
읽은 기억이 나는데...실버 선장이 잔악 무도한 인간이었다는 것 밖에...ㅜ.ㅜ

근데, 왜 저 또한 우리나라 고전은 거의 읽어 본 게 없는지...
언젠가 반성하며 읽은 게 [금오신화]인데, 그러곤 시들시들...
아무래도 은근슬쩍 저도 님의 고전읽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야 할 것 같아요.
블루님이 삼국유사부터 시작했으니, 님과 같은 책은 아니더라도 사두고 가끔 들춰보다
지겨워 잔뜩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던 걸 꺼내 테이블에 두어야 겠습니다.

점심 잘 드셨나요, 드시고 계신가요, 드실 건가요, 잘 드세요!! ^^

물만두 2004-10-0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고 싶은데 너무 많이 쌓여서 자제중입니다^^

urblue 2004-10-0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점심 먹으러 못 가고 있습니다. 1시 넘어야 될 것 같네요. 그나마 아침 나절에 떡 몇 조각 먹어서 다행. ^^
<금오신화>도 제 프로젝트에 잡혀 있답니다.

urblue 2004-10-07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물만두님, 맞습니다. 사실 저도 자제해야 하는데...^^

sandcat 2004-10-07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상의 월야> 다 읽으시면, 리뷰 올려주세요. 네? ^^

urblue 2004-10-0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근데 이제 주문한 걸요. ^^;

로드무비 2004-10-07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집 25프로, 당장 가봐야겠네요.^^

2004-10-07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10-0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구입 자제중입니다.^^*

2004-10-07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4-10-08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우리신화, 쉬엄쉬엄 즐겁게 읽으시길...^^;;;
 

 

 

 

 

 

 

흔히들 어릴 때의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말한다. 이 말은 사람에 따라서는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내 경우엔, 지금껏 자주 만나고 가깝게 생각하는 것은 중학교 때의 친구들이다. 이제, 서로 알고 지낸 날이 몰랐던 날들 보다 더 길어진, 질기고 오래된 우정.

 

어떤 친구는 취향이 비슷해 좋아했고, 어떤 친구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기에 부러워했고, 또 어떤 친구는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살짝 무시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내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다. 한때는 그를 원망했다. 다른 누군가를 싫어하기도 했다. 끔찍할 정도로 정나미 떨어진 일도 있었고, 다시는 얼굴 볼 자신이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도 내 친구들이다. 결혼을 하고, 유학을 가고, 이제 거의 만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친구라고 하면 그들이 떠오른다. 우리들이 부대낀 십 수년의 시간, 서로 좋아하고, 미워하고, 다가서고, 밀쳐내고, 상처주고, 위로하면서 보낸 그 시간이 우리들을 묶어 놓고 있다.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지금의 내가 생겨났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걸 프렌즈>는 제목답게 친구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어린 날의 우리들처럼 서로 싸우고, 상처를 입히고, 미워하기도 하지만 그러면서 자극을 받고,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닮아가는, 성장을 위한 쓰디쓴 영양제가 되는 친구들.

 

<하얀 꽃, 빨간 꽃>의 미카와 유리코, <실크빛 달>의 카호리와 나나코, <마블 프렌즈>의 마코와 야요이 모두 그런 친구들이다. 나머지 단편들에서도 변형된 형태이긴 하나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친구라고 할 만한 관계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재미있는 건, 그리고 마음에 드는 건, 작가가 흔히 말하는 ‘우정’을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좋은 일을 함께 기뻐해주고, 슬픔을 나누는 게 아니라,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보다 자신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 사람을 친구라고 하는 것이다. 설사 그 상대가 싫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야요이는 날… 머리 속에서 몇 번이나 죽였을까…?

상관없어. 죽여도…

그러면… 그렇게 생각하는 자신이 혐오스러워 실망할 테고

그러면서 한 줄기 빛을 발견하고 또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겠지.

그리하여 우리들은… 또 한 발짝 하늘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래, 그게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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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07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책을 봤군요.
신통방통......
그런데......스미레 이모는?

urblue 2004-10-0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미레 이모 너무 귀여워요.
그렇지만 역시 버거운 삶이네요.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어주지만 정작 자신도 불안하고 외롭잖아요.
물론 그 마음 알아주는 우루짱이 있고 조카도 이모를 이해하게 되지만,
우루짱이 없었다면 스미레 이모가 계속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나이가 들었거나 어리거나 간에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위로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 같네요.
아, 내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얘긴가...뭐, 하여간...

2004-10-07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urblue 2004-10-07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루짱이 있어서 스미레가 그렇게 살 수 있다는 게 아닙니다.
그를 만나기 전에도 그렇게 살아왔고, 그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스미레의 삶은 바뀌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위태롭습니다. 느긋하고 신나 보이지만 안으로는 팽팽히 당겨져서 곧 툭 끊어져 버릴 것 같습니다.
스미레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 주듯, 스미레에게도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그게 우루짱이든 다른 누구이든.
모두 외로운데, 스미레만 혼자 안간힘 쓰는 건 안타깝잖아요.

로드무비 2004-10-07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퍼센트 접수!^^
멋져요!

깍두기 2004-10-07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더러 다 쓰면 다른 사람 할말 없다더니.....훌륭하게 할 말 많으시구만!^^

chika 2004-10-0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서 하는 말인데요, 우리 모두가 스미레이모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하다가 한순간 생각이 툭 끊어지면서 아무도 스미레 이모같지는 않아, 라는 생각이 떠올라버려 더 쓸쓸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난 스미레 이모를 찾지도, 스미레 이모가 되지도 않게 되었어요. 나이를 먹어가고 사회생활이 쌓여가는 것에 대한 유일한(아직까지는) 슬픔이 그런거였지요.
난 이런 생각을 해서 역시 착한사람으로 살아가지 못하는가봐요. 그치요? ㅠ.ㅠ

urblue 2004-10-0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미레 이모처럼 살지는 못하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가끔일 뿐입니다. 항상 그런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건 대단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래도, 가끔이나마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면, 그걸로 기뻐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누군가도 내게 어느 순간엔가 힘이 될 테니까요.

로드무비 2004-10-07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나의 스미레 이모가 되어주오.
(어딜 도망을!)

urblue 2004-10-0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뒷덜미 잡힌 건가요?
(아줌마 팔뚝을 설마 뿌리치고 도망갈 수 있겠어요. ^^;)

2004-10-0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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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4-10-07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932


urblue 2004-10-07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페이퍼 쓰는 사이 다녀가셨군요. 오늘의 첫 방문, 고맙습니다.
 
 전출처 : 숨은아이 > 다른 사이트에 있는 그림이나 동영상 가져다 올리는 법

전에 후배가 제게 가르쳐준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 주의 : 여기서 [  ]로 표시된 부분은, 실제 적용할 때는 모두 <  >로 바꿔야 합니다.

***
 동영상 올리기에 관한 html 태그입니다.


1) 웹사이트 링크 시키기

가장 좋은 방법은 웹싸이트를 직접 링크하는 방법으로 HTML 기호는


[A HREF="동영상.mpg"]동영상[/A]입니다..


동영상은 모두 파일 크기가 크므로 이 방법이 제일 좋답니다.. 


참고) 다른 웹사이트 링크하기


 HTML명령어 = [a href=웹사이트 주소 target=blank] 클릭 [/a] ☜==* 클릭하세요!


★ 설명

           - "target = blank"는 새창으로 여는 옵션

           - "클릭"은 마우스로 클릭할 위치

           - [/a] : 명령 종료.


★ 예제 :  동문회 ☜==* 클릭하세요


위의 "동문회"를 클릭해 보세요. 새로운 창이 열렸나요?


[a href=http://dr43.hihome.com/] 동문회 [/a] ☜==* 클릭하세요!


이런 식으로 링크할 곳의 주소만 바꾸어 넣어주면 됩니다.


[ ]를 < >로 바꾸는 거 잊지 않으셨죠?



2) EMBED 태그


게시판에 플래시 카드를 올릴 때 흔히 쓰는 것, Real Video로

rm 사운드만을 지원하던 Real Audio에 비디오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파일 크기가 작고 전송 속도는 빨라 뮤직 비디오, 실시간 방송 등에 사용됩니다.


그럼 이 태그는 어떻게 적용하는지..

지난번 음악 올리기에서 알려 드렸던 EMBED 태그를 쓰면 됩니다..



<예>


*위 플래시 카드의 소스입니다.


 

<embed Src="http://www.songabang.com/cheonsung/pds_m/data/자연의놀이터2.swf" width=534 height=400 Quality="height" pluginspage="http://www.macromedia.com/shockwave/download/index.cgi?P1_Prod_Version=ShockwaveFlash" showstatusbar="1"
></emb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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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벤트의 달인이 되려나 봅니다. 흐흐.

왼쪽은 nowave님이 보내주신 <Folk Music of the World>. 4장짜리 CD에 120페이지 해설집이 붙어 있습니다. 원래 님이 내거신 상품은 <Arco> 와 <무반주 첼로 조곡>이었는데, <Arco>는 로드무비님이 찜하셨고, <무반주 첼로 조곡>은 제가 두 개 갖고 있는지라 결국 nowave님이 직접 골라주셨습니다. 세계의 다양한 음악이 들어있다고 하니 무진장 기대됩니다.

가운데 <언문세설>은 진/우맘님의 50000힛 이벤트 선물입니다. 받은지는 며칠 되었는데 이제서야 한꺼번에 올립니다. 요거 탐내던 분들 꽤 많으셨죠. 어떤 인연으로 저한테 오게 되었는지, 아무튼 기쁩니다.

오른쪽의 이쁘장한 병에 담긴 건 뭘까~요. 라일락와인님의 한밤 퀴즈에 어영부영 참가한 걸로 받은 허브차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캐머마일이지요. 늘 친구에게 뺏어먹기만 했는데 제 것으로 생기니 너~무 좋습니다.

^--------------^  오늘 하루 종일 제가 이랬답니다.

다들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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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10-06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로드무비 2004-10-0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머모일 티는 프랑스할머니들이 잠 안 올때 마시는 차라 하던데...
허브 종륜가요?
한 숟가락만 보내보시오.ㅎㅎ
노웨이브님이 골라주신 음반도 멋지네요.
그런데 같은 걸 골라도 됐는데 너무 우울해지는 곡이라는 말에
Arco를 포기하신 건 아닌지?
<언문세설>까지...축하해요.^-------^

urblue 2004-10-0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고맙습니다.

로드무비님, 같은 거 골라도 되는지 몰랐는걸요. -_-; (페이퍼를 제대로 읽지 않은건가..참..) 오늘 CD-R 샀습니다. 내일 보낼 수 있도록 해 보지요. ^^

로드무비 2004-10-0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잊고 있었다. 조승우. 그거 말하는 거죠?ㅎㅎ
사실 나는 굽는다는 게 뭘 말하는지 몰라요.
복사한다는 말이겠죠?

urblue 2004-10-0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조승우요. CD-R 가진 게 없어서 산다산다 하고는 여태 그냥 있었네요.
외국 애들이 burn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구요. 그래서 굽는다고 하나봐요.

바람구두 2004-10-06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벤트 당첨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술수를? 흐흐.

물만두 2004-10-0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것도 서재폐인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urblue 2004-10-0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술수라뇻! 그저 열심히..^^;
물만두님, 안 그래도 폐인 지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