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지나치게 열심이었나. 어차피 집에서야 1시간도 책을 읽지 않았지만, 요 며칠은 오락에만 열중하고 있으니...

나중에 있을거라는 김산해 선생의 강연회 티켓을 얻기 위해 리뷰를 쓰기로 약속하고 친구에게서 먼저 빌려 읽다. 재미있다. 길가메쉬 서사시 뿐 아니라 수메르 신화가 전체적으로 복원되어 <그리스 신화>처럼 정리된다면 훨씬 좋을 듯 하다.
낮에 일하기 싫어 이리저리 다니며 이 책의 리뷰를 찾아보았다. 휴머니스트 홈페이지, 인터파크, 교보, 예스24 등등. 역시, 알라디너들의 리뷰가 단연 뛰어나다. 아, 나는 언제 쓰지.

서점에서 대강 훑어 보았을 때는 그저 <깔끔떨이>들과는 정반대의 지저분한 괴물딱지 세계가 신기하고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거 이거, 이제 보니 인생의 의미를 찾는 곰팡씨의 고단한 일과잖아! 왜 일을 할까, 나는 왜 괴물딱지일까,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문득문득 찾아드는 의문들에 대한 해답은 주어지지 않는다. 하긴, 어느 생물인들 그런 걸 알고 살아갈까. 얇은 저 그림책이 묵지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