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사한다.
지난 주부터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쩜 이렇게 할 일이 많은건지. 어차피 포장이사를 하니까 준비라고 해 봐야 안 쓰는 물건들 버리는 것 정도인데, 집에 안 쓰는 물건들이 그리 많은 줄 미처 몰랐다. 도대체 이 조그만 집에 뭘 그리 꿍꿍 쌓아두고 있었을까. 안 입는 옷들, 결혼한 동생이 두고간 소지품이며 신발들, 오래된 침구, 가방, 그릇, 기타 등등...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렸는데, 아직도 남아 있다. 오늘도 또 한바탕 버릴 참이다.
이사하면서 기운 빼지 않으려고 청소도 대행 업체에 맡기고 포장이사를 하는 건데, 이 집에서 정리하느라 벌써 기운이 빠져 버렸다. 에휴.
내일 아침 9시부터 이쪽에선 짐을 싸고 저쪽에선 청소를 시작한다. 12시에 가구 들어오고, 2시부터 이삿짐, 4시에는 냉장고와 인터넷. 내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있는대로 일이 착착 진행이 되어야 할 텐데. 음.
집에 먹을 게 없어서 우유 한 잔 마시고 굶고 있다. 어제 먹다 남은 피자라도 데워 먹어야겠다. 저녁에는 나가서 맛난 거 먹고 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