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밤에 추워서 잠이 깼다. 보일러를 올려놓고, 따뜻한 바닥에 이불을 두 겹으로 덮고 누워서도, 살갗에 살얼음이 끼었다 쨍 터져나가는 것 같은 한기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겨우 눈을 붙였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무겁고 까무잡잡한 얼굴이 허얗게 질렸고 눈에 촛점이 잡히지 않는데다 현기증으로 휘청거린다. 수요일 늦게 출근 조퇴, 목요일 역시 늦게 출근 조퇴, 금요일 늦게 출근, 조퇴,하려고 했으나 4시쯤 일이 생겨 꼼짝없이 6시까지 근무. ㅠ.ㅜ

몸살이라고 해야 별로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 현기증 이외의 별다른 증상은 없어 아픈 것 같지도 않고, 식욕은 변함없어서 먹고 또 먹는다. 오히려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여 시간 많으니 좋다고나 할까. -_-

수요일에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아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를 끝냈고, 목요일에는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을 시작했고 또 생리대도 하나 만들었다. 어제는 <캡틴 하록> 몇 편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고, 오늘은 <캡틴 하록> 나머지와, 모니터를 더 들여다 볼 여유가 된다면, <두 개의 탑 확장판>을 볼 생각이다.  

이번 주 계획했던 일정 (수요일 저녁 약속, 목요일 하이퍼텍 나다의 '미치고 싶을 때' 예약, 금요일 서점 나들이, 오늘 전시회 관람)은 모조리 취소했는데, 그 중 <미치고 싶을 때>를 놓친 것만 아깝다. 아마 마지막 상영이었던 것 같은데. 흠...

얼굴이 쑤시는 걸 보니 몸살이 나가긴 하려나 보다. 몸살이나 감기를 앓을 때마다 마지막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얼굴 반쪽씩 번갈아 아픈 거다. 오늘은 왼쪽 얼굴이 아프네.

밥 먹고 <캡틴 하록> 봐야겠다. 참, 하로꾸의 스펠이 HERLOCK이라는 거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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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aGreen 2005-01-0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리대를 만들어 쓰시나 보네요...^^

몸조심하시고 푹 쉬어 얼른 낫길 바래요..^^

chika 2005-01-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셨었군요!! 몸살이 꾀병처럼 티 안나고 본인은 죽겠는...그런건데 힘들었겠어요.

나아가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근데, 하록선장...재밌겠어요!! ^^

2005-01-08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 2005-01-08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록인 셈이죠. 흐흐... 그나저나 건강하시길... 하록은 어떤 걸 보시는지요? 흐흐.. 혹시 제가 가진 게 아니라면 탐나서 그러는 거랍니다.

urblue 2005-01-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르바시님, 오랫만~ 따우님의 대안 생리대 보급에 저도 참가하고 있답니다. ^^



치카님, 뭐 별로 죽겠는..정도는 아니고요, 덕분에 잘 쉬었죠. ㅎㅎ

하록선장은, 좀 촌스럽긴 하지만 재미는 있네요. 예전엔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오~ 꽤 남자답고 멋있어요. 그런데 여자 캐릭터들은 또 어찌나 여성스러운지. 손 앞으로 모아잡고 얌전히 다리 모으고 있는 모습이, 역시나 옛날 만화! 라는 생각이 드네요.



...님, 바쁘신 와중에 코멘트 남겨주셔서 고맙사와요~ 근데, 얼굴 반쪽씩 아픈게 웃겨요? 흥.



따우님, 그죠? 웃긴다니까요.



바람구두님, 하록은 13편짜리인데, 天眼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습니다. 누인가 뭔가 하는 악령이 깨어나서 우주를 지배하려고 하고, 쓰레기별에 묻혀 있던 아르카디아 호가 다시 발진하는 내용이네요. 린타로 판이랍니다. <애플 시드>는 CD 구웠습니다. 제가 좀 바보같은 짓을 했더라구요. -_- 월요일에 보내드리겠습니다.

비로그인 2005-01-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보다 더 골골하신 것 같습니다. 한겨울인데도 아직 전 말짱한 걸 보면, 보기보다 건강한 것 같네요. 하긴, 찬 바람에 아랑곳 않고 그래 어디 한번 붙어보자, 겨울아 하고 오기가 이는 걸 보면, 아직 젊어서 그런지도...(아, 그렇다고 님이 늙었다는 건 아니고...-_-"")몸 잘 챙기시고, 건강하셔요!! 정신력도 중요하단 건 잘 아시겠지만.
근데 꼭 헐록 셤즈 같군요...ㅎㅎ

urblue 2005-01-0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골이라뇨? 음, 제가 매일 아프다고 했던가...

헐록 셤즈라니, 무슨 말인가 했다구요. ㅋㅋ

비로그인 2005-01-08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록 셤즈 모르세요? 음..그러니까 모리스 르블랑의 루팡 시리즈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도일이 자신의 캐릭터를 무단 도용했다고 발끈 하니까 르블랑이 헐록 셤즈로 바꿨다는 얘기죠.

urblue 2005-01-08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노웨이브님이 그렇게 바꾸신 건줄 알았다는...

비연 2005-01-1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많이 좋아지셨는지요..에공. 빨랑 나으시기를 바랍니다..

urblue 2005-01-1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네, 이제 다 나았습니다. 며칠동안 집에서 뒹굴뒹굴 먹어댔더니 살만 쪘다는..^^; 고맙습니다.

바람구두 2005-01-1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누란 악령이 깨어난 에피소드로군요. DVD로 소장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TV판이 보고 싶은데, 그건 아직 출시가 안 된 듯 싶군요.

파란여우 2005-01-1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는 절대로 다시 몸살같은 악마의 유혹에 넘어 가시면 안됩니다.^^

urblue 2005-01-1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여우님.

님도 꼭 건강하셔야 합니다.

2005-01-14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