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지리학 - 공간으로 읽는 21세기 세계사
하름 데 블레이 지음, 유나영 옮김 / 천지인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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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괜찮은데, 큰 제목이 좀 지나쳤다. 영어 원제가 말해주듯 이 책의 주제는 ‘지리학은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이 세상 돌아가는 일을 (특히 미국인들은) 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리적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이 세상 돌아가는 일을 잘 알 수 있다, 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내용이다. 제목에다가 괜하게 <분노>라는 강한 어감의 단어를 집어넣어놓으니 책에 대한 모종의 이미지가 선입견으로 와 박히는데, 사실 책의 ‘색깔’ 같은 것은 없다. 국제정세를 지리적 공간과 연결지어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지리학자이지 국제정치 전문가는 아니다. 그래서 국제정치에 대한 분석은 그리 면밀하지는 않다. 하지만 책 많이 읽고 신문기사 많이 읽고 하면서 충실히 정리해(이것만 잘 해도 어느 정도 통찰력은 생긴다고 본다)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장점이 있다. ‘신문기사와 지도를 같이 읽는다’라는 컨셉트로 술술 읽어갈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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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게임 - 중앙아시아를 둘러싼 숨겨진 전쟁
피터 홉커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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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나온 책치고는 편집이 그래도 그럴듯하다. 이 출판사의 책들은 아직도 ‘운동권 책’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혐의를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은 지도도 많고 중간에 사진도 있고... 원본이 충실하기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내 선입견을 좀 깨뜨려준 것은 사실이다. 옮긴이의 실력이야 정평이 나 있는 바이고.
중앙아시아, 오늘날로 따지면 아프가니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인도 북부-파키스탄-중국 서부(얼마전 테러가 발생했던 신장위구르 지역)로 이어지는 지역들을 먹으려고 영국과 러시아가 얼마나 박 터지게 고심했던가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영국 사람이니 책의 시간은 다분히 ‘반러시아적’이다. 제국주의자들이 지구상 얼마나 많은 원주민들을 무시한채 ‘(자기들이 만든) 지도 상의 공백지대’에 깃발을 꽂으려 애썼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하면 되겠다.
저자는 “이 그레이트 게임에 참여했던 모험가 한명 한명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썼는데, 말마따나 탐험가, 군인들의 모험은 흥미진진하다. 책은 <재미는 있다>. 특히 책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드, 타슈켄트를 다녀온 적이 있는 내겐 이들 오아시스 한국(칸국)의 이야기는 재미있었을 수밖에. 어찌되었든 저자들은 숱한 주민들의 목숨을 벌레만도 못하게 알고 학살을 자행한 영국군(러시아군도 마찬가지이겠지만)의 더듬이에 불과했지만 말이다.
역자 후기에 적힌 대로, 그런 것들을 일일이 지적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고, 아니면 꼼꼼히 지적해가며 반발해가며 읽어야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역시나 우리는 ‘1세계’가 아닌 ‘3세계 출신’이니 말이다. 굳이 눈 흘겨가며 꼽게 보려 노력하지 않더라도, 한눈에 보기에도 저자의 시선은 영국적이다 못해 폭력적이고 제국주의적이다. “영국인들을 죽이는 잔인한 이슬람 원주민들”에 대한 비판은 황당할 정도다.
나야 중앙아시아에 관심이 좀 있으니 그럭저럭 내 짧은 여행 경험을 떠올리며 재미나게 읽었다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한국 사람들이 영-러 제국주의 탐사경쟁을 이렇게 기나긴 분량으로 자세하게 읽을 필요가 꼭 있을까 싶다. <자료> 차원에서 이런 책이 번역돼 나와 준 것은 고마운 일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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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이긴 사람들 - 하워드 진 새로운 역사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문강형준 옮김 / 난장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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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자마자 순식간에 읽었다. 하워드 진의 책은 벌써 몇 권 째 읽지만 이번에도 역시 감동적이다.
역사에 대한 낙관, 정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 특히나 2MB 시대라는 황당무계한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들 들으라고 하는 얘기 같기도 하다. 노학자이자 실천가의 굽힘 없는 태도와 강건한 메시지는 항상 마음을 울린다. 이 울림이 나의 움직임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 우리나라에는 대통령도, 군대의 지휘관도, 월스트리트의 마법사도 아니지만, 불의와 전쟁에 저항하는 정신을 살리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수많은 영웅적인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연방법에 저항해 경제 제재 아래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음식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수십 차례도 넘게 이라크로 향했던 케시 켈리를 비롯한 ‘황야의 목소리’ 회원들을 생각한다. 나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반대하는 차원에서 텍사스 크로퍼드의 부시 대통령 휴양지 밖에 캠프를 열고 있는 신디 시핸과 ‘코드 핑크’의 여성들을 생각한다.
또한 나는 노동착취 공장에서 생산되는 옷들이 대학에서 팔리는 것에 항의하는 수천 명의 학생들을 생각한다. 얼라이언트테크시스템사의 지뢰 생산에 반대하다가 수차례 감옥에 갇혔던 미니애폴리스의 맥도날드 수녀 자매 네 명을 생각한다. 살인기술을 가르치는 전미대륙군사학교의 폐지를 요구하며 조지아주 포트베닝으로 향했던 수천 명의 사람들 역시 생각한다.
나는 흑인 운동가 무미아 아부-자말에게 내려진 사형선고에 저항해 8시간 파업운동에 참여했던 태평양연안의 항만노동자들을 생각한다. 그 외에도 너무나 많은 이들을 생각한다. 역사로부터 완전히 멀어지거나 침울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념되지 않은 과거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알려지지 않은 주변의 영웅들을 찾는 일이 필요할 뿐이다. (74쪽)

▷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듯이 지구상에서 지뢰, 네이팜탄, 황린, 열화우라늄을 없애려는 운동은 그 자체로 중요하다. 그러나 그 모든 운동과 치료는 질병 자체의 제거가 필수적임을 이해하는 일과 반드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전쟁의 철폐는 이상주의로 치부될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 노예제 폐지 문제 역시 그렇게 비쳐졌으나 소수의 노예폐지론자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자신들의 이상주의적 꿈을 현실화시킬 만큼 강력한 전국적 운동을 조직해냈다. 우리 역시 전쟁 없는 세상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꿋꿋이 버팀으로써만, 오직 그 꿈을 포기하기를 거부함으로써만 가능하다. (177쪽)

▷ 테러와의 전쟁을 비판하고 그 수많은 위선을 드러내야 하지만, 오직 그 일에만 집중한다면 우리 역시 그 전쟁의 희생자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적들이 여기저기 모든 곳에 있다는 대통령의 무시무시한 의견을듣고 있는 수많은 미국인들처럼) 미국인들을 묶어줄 하나의 생각에 눈길을 돌리지 못하게 될 테니. 우리에게 가장 치명적인 적들은 해외의 동굴이 아니라 수백만 명을 죽음과 비참함에 내주는 결정들이 나오는 기업 회의실과 정부 사무실에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이 적들을 물리치려면 우리에게는 시애틀 전투와 포르투알레그레의 정신이 필요하다. 지구의 열매를 함께 나눈다는 오래 미뤄졌던 목표를 바라보며 새로 활기를 되찾은 노동운동, 인종을 뛰어넘은 인민들의 행동, 그리고 전 지구적 연대의 시작을 알려주는 그 정신 말이다. (228쪽)

▷ ‘캠던의 28인’이 무죄방면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연방대법관 윌리엄 브레넌은 훗날 이 재판을 가리켜 ‘20세기의 위대한 재판들 중 하나’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 재판은 징병위원회에 침입했던 반전운동가들에 대한 많은 재판들 중 배심원들의 투표로 무죄가 선고된 최초의 사례이기도 했다.
왜? 이 재판에서는 잔혹한 전쟁의 희생자가 된 미국인들과 베트남인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를 들려준 동료 시민들의 이야기를 배심원들이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심원들은 피고들이 어떻게 저항을 극대화하기 위해 법을 위반하기로 결정했는지를 이해하게 됐다.
국가가 전쟁을 하고 있는 오늘날, 상황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다.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은 배워간다. 거짓말도 밝혀진다. 한때 인기 있던 전쟁은 점점 의심받게 된다. 진실의 힘으로 미국인이라는 배심원에게 호소하면서 양심에 맞춰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아질수록 상황은 그렇게 되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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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8-09-18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선량한 의도에서...옆 동료에게 선물해줬는데...빌려 읽으려고..ㅋㅋ. 아무래도 사야겠구만.

딸기 2008-09-19 17:06   좋아요 0 | URL
아냐, 선배는 사서 볼 필요까진 없어. 다 아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아.
뭔가 마음의 필요하다면... 감동적이긴 해.
 
히잡을 벗고, 나는 평화를 선택했다
시린 에바디, 아자데 모아베니 지음, 황지현 옮김 / 황금나침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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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의 자서전이다. 국내 번역본에는 <히잡을 벗고, 나는 평화를 택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또 아자데 모아베니라는 ‘공저자’의 이름이 표기돼있는 것을 보면 편집이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영어판으로 읽었는데, 한국어판 책 제목으로 보면 번역자와 기획자의 소양이 조금 부족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 책을 한번 보지도 않고 이런 지적을 하긴 좀 뭣하지만, ‘히잡을 벗고’라는 표현을 버젓이 써놓은 것을 보니 의아스럽다. 히잡이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 쓰개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명칭이기는 하지만 보통 이란에서는 몸통을 가리는 ‘차도르’를 많이 쓴다. 영어본에는 모두 ‘차도르’로 돼있는 것 같던데, 쩝. 이란은 이슬람권이지만 아랍어를 쓰지 않기 때문에 좀 다른 어휘들이 많이 나오는데 번역이 어떻게 돼있을지 잘 모르겠다.)

에바디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던 때가 기억에 생생하다. 에바디를 소개하는 기사를 썼고, 그 다음날에는 ‘에바디가 차도르를 쓰지 않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로 보수파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기사를 썼다. 이란 사회의 단면은 늘 그런 것이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늘 이야기하지만, 나는 한번 가보지도 않은 이란이라는 나라에 말도 안 되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이란에 대한 이야기다. 이란의 역사, 이란의 여성들, 이란의 이슬람, 이란의 혁명, 이란의 억압과 인권탄압에 대한 이야기. 시작은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에바디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뒤이어 나오는 것은 민족주의자였던 모사데크 정권의 붕괴(<감히> 석유산업을 국유화한 모사데크 총리는 CIA의 도움을 얻은 레자 샤의 쿠데타로 축출됐다)와, 파흘라비 왕조의 독재 같은 정치적인 진행과정들이다.
에바디의 표현을 빌면, 1979년의 이슬람 혁명은 그보다 10여년 전 미국이 모사데크 정권을 뒤엎어버린데 대한 이란인들의 ‘조금 뒤늦은 반발’이었다. 이런 역사의 진행과정은 2차 대전 이후 지구상 곳곳에서 일반화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민족주의 정권이 세워지고, CIA 혹은 미군이 직접 개입해서 민족주의 정권을 뒤엎은 뒤 독재정권을 세우고, 독재정권에 지치고 지친 국민들이 반발해 새 정권을 만들고... 다행히 여기서 ‘악의 사이클’이 끝나면 괜찮은데, 처음부터 또다시 이 과정에 반복되면 진정 불운이다.

다시 에바디의 회고록으로 돌아가면-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다. 그저 우리 사회가 그랬던 만큼, 전근대에서 근대로 이행한 대부분의 사회가 그랬던 딱 그 정도만큼 ‘가부장적’이었던 이란에서 에바디는 테헤란국립대학을 졸업하고 법관이 되었다. 그리고 샤를 비판하는 공개성명에 자기 이름을 쓰는, 딱 그 정도로 ‘혁명’에 동참했다. 뒤이은 이야기는 극적이다. 이슬람 혁명은 여성 판사 에바디를 법정에서 내몰았다. 혁명은 어떻게 사람을 배반하는가, 그 뼈아픈 스토리는 이란 이슬람 혁명에만 국한된 일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모든 혁명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혁명의 수레바퀴를 밀었던 사람들을 치이고 지나며 그렇게 배반을 하는 것이 아닐까.
배반당한 혁명. 이란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 혁명 보수파들의 탄압에 치이고 깔리고 피를 흘린다. 그러나 그들은 역사의 격랑에 빠져 침잠해 들어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에바디 같은 사람이 있었으니까. 반정부 인사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준 군사조직의 폭력을 폭로한 악바르 간지 같은 언론인(만일 에바디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않았다면 이 사람이 받지 않았을까)이 있었으니까. 에바디는 무자헤딘 할크(인민무자헤딘-이란의 무장 이슬람조직)의 선전물을 뿌렸다는 이유만으로 나이어린 시동생이 사형당하는 아픔을 겪는다. 험난한 일상은 두 아이의 엄마를, 똑똑하고 적극적이었던 전직 여성법관을 투사로 만들었다.

책에는 이란의 여러 단면이 등장한다. 이슬람 혁명 전 그런대로 서구적인 분위기가 넘쳤던 메흐라바드의 거리, 온몸을 둘러 싸매고 즐기는 겨울스포츠라는 이유 때문에 스키가 여성들에게도 허용됐다는 에피소드, 작은 분수가 놓인 테헤란 중류층 가정집의 마당 풍경, 아무리 극악한 혁명정부일지라도 최소한 선거의 유효성만은 보장해 주었던 이란 신정체제의 독특한 특성, 그리하여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투표권을 가진 대졸 여성들’을 양산해낸 체제 등등. 그런 스케치들을 접하는 것만 해도 책을 읽은 보람이 있었다.

이란은 어디로 갈까. 책이 출간된 2004년까지만 해도, 비록 한계가 많긴 했지만 이란에서는 시대의 지성이라 할 수 있는 무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 정부가 집권하고 있었다. 1997년 하타미 정권의 등장은 지구촌에 쇼크를 먹인 일대 사건이었다. 그 후로 8년, 하타미 대통령의 연임이 끝난 뒤 치러진 2005년 대선에서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라는 수구보수파가 압승해 또다시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란이라는 나라, 지금의 모습이 어쨌든 정말 크고(크기도 크고 문명의 깊이도 깊고) 저력 있는 나라이긴 한 모양이다. 그 강고한 탄압 속에서 에바디 같은 여성들이 목숨 건 싸움을 하는 나라. 책을 읽는 동안 여러 번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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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지 소로스 지음, 황숙혜 옮김, 이상건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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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의 시대>가 워낙 재미있어서 이 책도 사서 봤는데, 경제지식을 늘려준다는 점에서는(나같은 금융분야 문외한에게 소로스 같은 거물 투자가는 그리 ‘친절한 선생님’은 아니지만) 도움이 됐다.
특히 책을 읽자마자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AIG 위기, 그로 인한 세계 증시의 패닉을 보게 되니 아찔하다. 소로스가 예측한 ‘사상누각의 붕괴’가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금융공학’ 용어들을 보면서 “이렇게 파생금융상품들로 엮어뒀으니 안 무너지고 배기겠나” “이거야말로 허공의 자산, 사상누각이 아니면 무엇일까” 싶었더랬다.
더욱이 오늘은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기사까지 떴다. 소로스가 달인은 달인인 모양이다.

다만, ‘재귀성의 법칙’과 소로스의 철학에 대한 설명은 전작에서 읽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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