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FTA를 한다고 난리를 치는데, 뭐, 내가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잘 모르니깐.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겠지. 그거 하면 나라가 망한다, 흥한다 단언은 못 하겠는데,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랫동안 생각을 해보고 얘기를 해보고 그러면서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이 왜 저렇게 '갑자기' '미친듯이' FTA를 강조하고 나오는 거지?

한국 정부의 통상을 맡은 인물이, 미국에서 변호사 하던 사람이라고 한다. 미국식 사고방식을 가진 정도가 아니라, '미국을 위한 애국심'을 가진 인물로 보인다. 그런데 그 사람이 영어 잘 하고 미국식 어법에 익숙하고 달변이라고, 결국 미국식으로 말 잘한다는 이유로, 이 정부의 통상을 도맡게 됐다.
노대통령이 처음 미국 가서 뿅가가지고서는 입 딱 벌리고 미국예찬을 펼쳤는데, 386인지 486인지 암튼 내공은 딸리고 단순무식한 인물들이 영어 잘하고 미국놈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 보고서는 또 뿅가서 통상업무를 총괄하도록 시킨 모양이다(아님 말고... 그분이 날 명예훼손으로 걸면 걸리겠지?). 근데 이 인물이 워낙 미국식인지라, '한국'보다는 '자유무역'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럼 WTO 같은 곳으로 가지 왜 한국 정부에서 일하남? 내 얘기가 아니라, 외교통상부 사람들조차도 그렇게들 얘기한다고 한다.

암튼 FTA 한다고 하는데.

멕시코의 공장지대를 마낄라도라라고 하는데, 얼마전 책에서 보니깐 마낄라도라 지대에는 물이 없어서 엄마들이 아기를 낳으면 물 대신 코카콜라를 먹인다고 한다. 자유무역한다고 공공서비스 포기하는 나라들이 많다는데, 우리라고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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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6-06-0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지금도 그렇겠지만) 브라질의 어느 신문에 나왔던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브라질의 유일한 탈출구는 공항이다' 결국 이 나라도 공항만이 비상 대피구로 남겠군요.

딸기 2006-06-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되면 큰일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