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동안 일하는 데에 필요한 책들, 지식/정보 위주로 책을 읽다보니 정작 '책의 본질이자 정수이자 고갱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을 통 읽지 못했다. 그래서 매우 답답한 마음이었는데, 요사이 전철 출퇴근을 하면서 '잔잔한' 책들을 읽게 됐다.
그렇다고 소설은 아니고('아내가 결혼했다'를 죽어도 너만큼은 봐야한다는, 혹은 바로 너를 위한 책이라는 지인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아직 못 읽고 있음) 에세이 풍의 글들인데, 전철 안에서 읽기엔 좀 곤란하다는 생각도 든다. 어떤 것들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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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해서는 필히 리뷰를 올리고 싶은데, 아직 못 쓰고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주 많은데. :)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쓴 김혜자씨한테 감사의 절이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게 바로 이런 경우인 듯. 그래서 전철 안에서 읽기가 힘들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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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느무느무 맘에 들어서 액자에 넣어놓고 싶은 책.
![](http://image.aladin.co.kr/product/34/96/coversum/899002403X_1.jpg)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야겠다 싶어서 재작년에 사놓고 못 읽었다. 어제 자전거타고 나들이^^ 가면서 들고 갔는데, 한번 펼치니깐 의외로?? 매우 재밌다. 이사벨 아옌데의 'of shadow of love'(한글판 제목을 까먹었당)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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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갈 때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잘 안 읽힌다. 문화 이야기가 나오면 머리 아픈데...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 같은데, 여행 다녀와서 책상 어딘가에 놔두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37/29/coversum/8936470779_1.jpg)
훌륭한 책인 것은 알고 있는데 벌써 몇년째 떼지를 못하고 있다. 중간쯤 읽다가, 다 까먹고 1년쯤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 그러다가 또 몇달 지나서 앞부분부터 다시... 대략 아는 얘기에다가 고졸한 문체(맘에 드는 문체), 그런데 오히려 진도가 안 나가고 있음. 세미나 책으로 정해졌으니 안 읽을수는 없고...
나는 애니어그램 7타입이다. 이 타입은, 한번에 한권씩은 절대로 못 읽는다고 한다. 내가 딱 그렇다. 최소 5권 이상은 펼쳐놓고, 여기저기 떨구어놓고 몹시 산만하게 책을 읽는다. 그러니 한권 읽는데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