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몇% 올랐다, 두바이유가 어쨌다, 이런 얘기가 신문이나 방송에 심심찮게 나오지요.
이런 '국제유가' 혹은 '유가'는 어떻게 매겨지는 걸까요.
일단, 유가의 기본단위는 달러/배럴(1배럴은 159리터)입니다.
그런데 석유에는 원유/정제유가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원유(crude oil) 기준입니다.
원유의 주요 생산지는 세 곳입니다.
1. 아랍 걸프 2. 북해 3. 미국 멕시코만
아시아지역에서는 주로 걸프 석유를 수입하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유럽으로 들어갑니다.
미국 석유는 국외 수출 금지되어 있어서, 미국 내에서만 판매됩니다.
석유시장의 특성은 '지역적 불균형'이 심하다는 겁니다.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소비하나,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되지요.
따라서 생산자의 행위에 따라 시장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로 가격이 연동돼 있는 이유는 그럼 뭘까요.
바로 담합 때문입니다.
OPEC과 Western Oil producing corporation이 가격을 통제합니다.
나쁜 넘들이죠.
석유는 어디서 팔리느냐.
대표적인 시장은 두 곳이 있습니다.
1. NYMEX(the New York Mercantile Exchange 뉴욕상품거래소)
세계에서 가장 유동적인 석유선물계약 시장.
WTI(서부텍사스중질유)와 NYMEX Crude로 이루어집니다.
거래단위는 1000배럴. 통상 이익은 배럴당 5-10센트라고 합니다.
2. IPE(the London International Petroleum Exchange 런던국제석유거래소)
세계에서 두번째로 유동적인 석유선물계약 시장입니다.
브렌트유가 여기서 거래되고요. 단위는 마찬가지로 1000배럴입니다.
주로 유럽의 hedger 들이 여기서 거래합니다.
우리랑 관련이 깊은 걸프 석유는
보통 OPEC 바스켓유가(OPEC Reference Basket price) 혹은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유가를 계산합니다.
바스켓은, 여러 종류를 모두 (바구니에) 섞어서 기준가를 내는 거랍니다.
바스켓 안에 들어있는 상품의 평균가를 내는 것이 아니고,
생산량 판매량 등에 따라서 가중치 같은 것이 붙기 때문에
저도 바스켓유가의 정확한 산출방식은 모릅니다만.
아무튼 바스켓유가는 1987.1. 도입됐고, 바스켓을 구성하는 원유는 7종이 있습니다.
알제리 사하라 블렌드 Saharan Blend
인도네시아 미나스유 Minas
나이지리아 보니 라이트 Bonny Light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라이트 Arab Light
UAE 두바이유 Dubai
베네수엘라 티아후아나 라이트 Tia Juana Light
멕시코 이스트무스 Isthmus
이렇게 7가지입니다.
멕시코는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바스켓에 들어가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걸 알고 싶으시면
OPEC 홈페이지(http://www.opec.org)에 들어가보세요.
(하는 짓과는 달리... 로고가 굉장히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