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이 서재의 카테고리 중 <책읽으며 크는 아이> 쪽에 글을 잘 올리지 않게 된지 꽤 오래되었다. 일전에 <비밀의 정원>을 읽고서 몇줄 올렸지만 그것은 아이와 상관없이 내 느낌과 추억(?)을 적은 것이었고...
이유는 단순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딸이 혼자서 책을 술술 읽게된 뒤로는 내가 읽어주지 않는다. 방금 전 아이의 책꽂이를 훑어보니 모두 내가 읽지 않은 것들이다. 올만에 그림책 한번 읽어줘볼까, 했는데... 펼쳐보니 글자가 넘 많다 ^^;; 딸은 내가 자기 그림책을 펼치는 걸 보더니 후딱 내 손에서 채어갔다. 지금 소파에 자리잡고 드러누워 열심히 읽고 있다.
아이의 어린시절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다. 지난해부터 아이가 자라나는 것이 조금씩(사실은 많이) 아쉬워지고 싶다.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날.